AI에 사라진 닭다리·닭날개..서울 가격 상승률 26%

김유빈 입력 2021. 2.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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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과 닭고기 가격,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물가가 비싼 뉴욕이나 도쿄 같은 대도시보다도 훨씬 올랐습니다.

닭고기는 닭다리같은 일부 부위가 품절될 정도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킨에서 가장 인기 좋은 닭다리와 날개.

일시 품절됐다는 안내가 떴습니다.

[현장음]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안 들어올 때가 있어요."

닭다리와 날개만 손질한 부분육 가격이 10%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장에선 수급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A 매장 관계자]
"(부분육 공급) 양을 확 줄여버리니까 그만큼 손해인거야. 8개가 줄면 (판매할 때) 8개 나갈 게 없어지는 거지."

그렇다고 판매가를 올릴 순 없습니다.

[B 매장 관계자]
"못 올리죠! 손님들이 (손님들이 딱 아세요?) 안 올리지! 올리진 못해요. 이 상황(코로나)이라."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을 받은 건 달걀도 마찬가집니다.

상승세를 진정시키려 지난달 정부가 미국산을 수입했지만 그 전보다 가격은 18% 올랐습니다. 마트에선 8천~9천 원에 판매되며 만 원에 육박합니다.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비교해도 닭고기와 달걀 값의 상승폭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서울의 닭고기 가격 상승률은 26%로, 뉴욕, 도쿄 등 주요 도시들을 훌쩍 제쳤습니다.

달걀 가격도 다른 도시들에선 떨어졌지만 서울만 7% 상승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코로나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서 물가는 떨어지는 게 맞아요. 일부 품목이 올라가는 건 지금의 경기 추세와 다른, 올라가면 안되는거거든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조류인플루엔자 파장이 생필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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