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경제

코스피 3000시대 수난기..갈팡질팡 행보 언제까지 갈까

김규리 입력 2021. 02. 23. 22:18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8거래일 만에 기관 순매수 전환
3200선 돌파 후 저항선 발생
증권가 "붕괴보다는 기간 조정 대응 전략 필요"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을 떠안고 하루 동안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그동안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유동성에 압박이 더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일 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기관 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물량을 일부 사들이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9.66포인트(0.31%) 내린 3070.09로 장을 마쳤다. 이날 0.34% 내린 3069.26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1.44% 하락했으나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공동 매수에 힘입어 보합권을 오르내리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까지 육박하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2.46%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까지 번지면서 약세장에 불을 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나스닥의 급락으로 하락 출발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가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축소됐다"며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낙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증시 약세를 유발했던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회복과 함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에만 5조8439억원 어치를 팔았으나 지난달에만 20조 가까이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양호한 수준이다.

여기에 파월 의장은 최근의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 안정 완화 코멘트를 할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골드만삭스 보고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700으로 올리는 동시에 2021년 실적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54%)보다 5%포인트 높은 59%로 샹향 조정했다. 이어 연기금 등의 국내 증시 재조정 등으로 인한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은 과도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오히려 디지털 경제 업종을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지난 11월부터 월평균 코스피 변화율이 10%를 상회할 만큼 단기 급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재는 '단기조정'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3개월 월평균 수익률이 0%에 수렴하는 '기간조정 시나리오'와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가격조정 시나리오'를 구분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 시장추세를 훼손시키지 않는 기간조정 확률이 크다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다"면서 "금리의 상승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주식에 약간은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 있으나 이는 가치와 성장 사이의 갭이 줄어드는 수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