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앞바다 기준치 5배 방사능 우럭.. 한국도 영향권

신준섭 2021. 2.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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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사능 우럭'은 후쿠시마현 신치조 앞바다 8.8㎞ 지점에서 잡혔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어류가 확인된 것은 2년 만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류 특성상 후쿠시마현 앞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성 물질은 태평양을 거쳐 한국 앞바다까지 흘러오는 데 5~10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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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확인 안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유입된 탓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오염수 유출이 원인일 경우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연근해 어업 등에 피해가 미칠 수 있는 것이다.

23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사능 우럭’은 후쿠시마현 신치조 앞바다 8.8㎞ 지점에서 잡혔다. 후쿠시마현 연구소 측정 결과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당 500㏃(베크렐) 검출됐다. 일본 정부에서 마련한 기준치인 ㎏당 100㏃의 5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어류가 확인된 것은 2년 만이다. 해당 우럭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유입된 방사성 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이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류 특성상 후쿠시마현 앞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성 물질은 태평양을 거쳐 한국 앞바다까지 흘러오는 데 5~10년이 걸린다. 사고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현재도 안전하지 않다. 국내 연근해에 방사능 측정 지점이 39곳 있기는 하다. 하지만 2개월마다 측정하다 보니 오염 여부 확인에 시차가 생긴다. 짝수 달마다 측정하기 때문에 빨라도 오는 4월은 돼야 다음 측정치가 나온다. 다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방사성 물질이) 흘러들어올 수는 있지만 희석되기 때문에 농도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산 수산물의 추가 수입 금지 조치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에서 잡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추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은 건별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 중이며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곧바로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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