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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란, 韓 석유 자금 일부 반환에 "경제 전쟁 승리"

박종원 입력 2021. 02. 24. 01:07 수정 2021. 02. 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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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묶인 석유 자금 때문에 지난달 한국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 정부가 한국과 협의 끝에 묶인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는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70억달러 중 일부를 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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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에 묶인 석유 자금 때문에 지난달 한국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 정부가 한국과 협의 끝에 묶인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는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경제 전쟁에서 승리할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70억달러 중 일부를 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비에이는 한국 정부가 “첫 조치로 이란 중앙은행의 자산 10억달러(약 1조1120억원)를 동결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이란 정부는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유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만난 이후 한국 내 동결 자금의 이전과 사용 방안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같은날 경제협력본부 회의에 참석해 헴마티로부터 해외 동결자산 해제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로하니는 이날 회의에서 "적(미국)이 시작한 경제 전쟁이 실패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이 시작한 전면적인 경제 전쟁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최대 저항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란 제재의 무용성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중 하나가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동결된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라며 "자산 동결 해제는 이란 경제에 신선한 활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이란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원화결제계좌로 상계 방식의 교역을 진행했다. 이란에서 원유와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수입한 한국 정유·석유화학 회사가 국내 은행 2곳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 수입 대금을 입금하면, 이란에 물건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해당 계좌에서 대금을 받아 가는 형식이다.

국내 은행 2곳은 2019년 9월 미국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서 국제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제재 수준을 올리면서 해당 계좌 운용을 중단했다.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은 70억달러 규모다.

이란은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며 환경 오염 혐의라고 주장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줄곧 자금 동결 해제를 요구했다. 이후 이란 정부는 지난 2일에야 나포된 선원들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역시 일부 반환 사실을 확인했으나 미 정부와 협의가 남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란이 언급한 10억달러 등 구체적인 금액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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