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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리포트] "자율차 디자인 걸음마 단계..가능성 무궁무진"

신현규 입력 2021. 02. 24. 04:03 수정 2021. 02. 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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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 안유정 디자이너
車소유서 공유로 인식 변화
기존 틀 깬 새로운 시도 기대

"새로운 자율주행차 형태의 등장은 시작 단계일 뿐이에요. 도전의 가능성이 많죠. 예를 들면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의 자율주행차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이 아니라 승객이 중심이 되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차량 안에서 승객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디자인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거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하고 있는 안유정 디자인헤드는 매일경제신문과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차 디자인의 미래는 기술적 완결성과 운전자 편의성, 안전성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서 승객들이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루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피닉스에서 2017년부터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을 10만회 이상 시행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미국 전역에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대규모 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안 헤드는 "새로운 (차량 내부 공간) 사용 사례가 등장하면 점점 더 차량 안에서 승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량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인식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했다. 차량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차량은 '소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승차 공유 회사들이 나타나면서 차량은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한때 어려울 거라고 여겨졌던 자율주행 기술까지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웨이모는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미국 피닉스 시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과 같은 25개 시에서 2000만 마일 정도의 거리를 자율주행으로 테스트했다. (웨이모는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웨이모 드라이버'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자율주행 시스템' 이라고 부른다.) 결과적으로 차량은 소유와 공유를 넘어선 새로운 공간으로 디자인될 가능성이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은 승합차뿐만 아니라 무인 물류배송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유정 헤드는 LG전자에서 가전제품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에는 모토로라로 옮겨 스마트폰을 개발했고, 2012년 구글X로 옮겨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집->휴대폰->자동차 등으로 자신의 디자인 대상을 계속 변화시킨 것이다. 특히 2012년 구글에 왔을 때 사람들이 모빌리티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흥분되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했던 그녀는 가전제품, 스마트폰 다음의 새로운 분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옮긴 직장인 구글에서 구글X라는 조직을 통해 자율주행을 통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모빌리티자동차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아직 자율주행 기술이 완비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서 새로운 기술들과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매우 흥분되고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젤리모양의 최초의 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은 2015년과 2016에 IF와 레드닷 등 다양한 국제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했으며 최근에 디자인된 5세대 웨이모 드라이버 디자인은 2021년 CES 베스트 오브 이노베이션 상을 받았다.

2021년 CES의 혁신상을 받은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디자인
안 헤드는 디자이너로 성장하려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이외에 좋은 디자이너라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바로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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