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 또 만선..高운임 순풍 탄 HMM '32항차 연속' 대기록

심언기 기자 입력 2021. 2. 24. 06:05 수정 2021. 2. 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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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컨테이너 운임수요 폭발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HMM 알헤시라스호는 같은 체급의 24K급 7호선 'HMM 함부르크'호가 지난 10일 31항차째 만선 출항한데 이어 32항차 연속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HMM의 32항차 연속 만선 기록은 국제 해운 운임의 급상승 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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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TEU급 초대형 컨선 알헤시라스호 22일 만선 출항
올해 영업익 2조 전망도.."치킨게임 재개 전 마지막 기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0.4.23/뉴스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HMM이 컨테이너 운임수요 폭발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2항차 연속 만선을 달성해 올 1분기에도 흑자 신기록이 기대된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전날(22일) 중국 옌톈항에서 1만9307TEU를 싣고 출항해 만선을 기록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 체급 산정때 공(空) 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준으로 한다. 실제 화물이 선적된 컨테이너은 무게가 더 나가고, 안전운항을 위한 부력 등을 감안하면 2만4000TEU 선박의 경우 1만9300TEU 이상 적재시 '만선'으로 본다.

이로써 HMM 알헤시라스호는 같은 체급의 24K급 7호선 'HMM 함부르크'호가 지난 10일 31항차째 만선 출항한데 이어 32항차 연속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HMM의 24K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중 1호선인 알헤시라스호는 지난해 4월 첫 출항때 1만9632TEU를 선적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알헤시라스호는 유럽, 중국 등 각 기항지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입항을 축하하는 행사로 세계 해운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알헤시라스호는 헤드홀(Head haul·아시아→유럽·미주행) 기준 4번 연속이자 1년 동안 만선을 달성한 선박으로 한국 해운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기록은 32항차 연속 기록을 달성한 HMM의 24K 선박 중에서도 최다 기록이다.

HMM의 32항차 연속 만선 기록은 국제 해운 운임의 급상승 덕으로 풀이된다.

2월19일 기준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2875.93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 1209포인트의 배를 웃돈다. 지난해 상반기 800~900포인트 선에 비해선 3배 이상 운임료가 폭등, 유례 없는 호황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HMM의 영업이익을 2조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고비용저효율의 용선 비중을 줄이고 정부 지원 속에 24K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 선단을 강화해 저비용고효율로 체질개선 작업에 성공한 점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HMM은 올 상반기에도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아 선대를 더욱 탄탄하게 꾸릴 예정이다. 16K 선박 인도가 마무리되면 HMM의 선복량은 72만8000TEU에서 85만6000TEU로 대폭 확대돼 글로벌 해운업계 및 해운동맹체 내에서 영향력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이 예상되면서 HMM 매각론도 불거지고 있다. 포스코 인수설을 채권단이 조기 진압했지만 매각 추진에 대한 설왕설래는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호황이 운임료 급등이라는 불안정한 단기 호재에 따른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HMM이 정부와 채권단의 집중지원으로 자생이 가능할 정도로 체질개선을 마무리한 뒤 민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M에 비해 HMM의 선복량은 5분의 1 수준으로 아직 갈길이 멀다"며 "운임료 상승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다시 도래할 보릿고개를 대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업계 치킨게임은 잠시 숨고르기 중일 뿐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해운업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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