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시아경제

"환경오염 아닌가요" 일회용 컵에 또 컵홀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 입력 2021. 02. 24. 07:00 수정 2021. 02. 24. 10:51

기사 도구 모음

컵을 쉽고 안전하게 쥘 수 있도록 컵에 덧 씌우는 종이 컵홀더가 최근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코딩 처리 된 컵홀더를 끼워주고 있어 자원낭비는 물론 재활용으로도 어려워,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한 번화가 인근의 카페에서 일하는 이 모 씨는 "어느 시점부터 사장님이 (재활용이 어려운) 컵홀더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바꾸셨다"면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코팅' 처리 된 '컵홀더' 사용 빈번
음료 한 잔에 일회용 컵 3개 사용..자원낭비·환경오염 지적
시민들 "일회용품 그만 써야..재활용도 어려워"
컵 홀더 대신 종이컵을 사용한 모습. 플라스틱 컵에 종이컵을 씌우고 종이컵에는 또 종이컵을 씌웠다. 이 컵 홀더는 코팅 처리로 마감해, 재활용이 어렵다. 사진=이주미 인턴기자 zoom_0114@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주미 인턴기자] 컵을 쉽고 안전하게 쥘 수 있도록 컵에 덧 씌우는 종이 컵홀더가 최근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코딩 처리 된 컵홀더를 끼워주고 있어 자원낭비는 물론 재활용으로도 어려워,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코팅 처리 된 컵홀더로 덧 씌운 상태의 커피를 받았다고 밝힌 2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처음엔 신기했지만, 이렇게 주는 카페들을 최근 많이 보게 되면서 환경오염이 걱정됐다"고 우려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한 번화가 인근의 카페에서 일하는 이 모 씨는 "어느 시점부터 사장님이 (재활용이 어려운) 컵홀더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바꾸셨다"면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컵홀더의 기능을 제대로 못해 실용성도 없고 자원만 낭비된다는 지적도 있다.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30대 최 모 씨는 "손님 중 종이컵을 한 개 더 끼워 달라거나 아예 컵홀더를 요청하는 손님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엔 더욱 환경오염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카페 직원들의 불만 등 의견을 종합하면 일반적으로 음료 한 잔에 3개의 일회용 컵이 사용되는 셈이다.

이 같은 코팅 소재로 마감된 컵홀더는 재활용이 쉽지 않다. 종이 컵에는 종이가 음료에 젖는 것을 막으려 컵 내부에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을 바른다. 이 플라스틱 때문에 일반 종이와 섞어서 배출하면 재활용할 수 없다.

또한 내부에 코팅된 폴리에틸렌의 분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아 종이 원료로도 재활용 되기 어렵다. 아울러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소각되면서 유해가스 발생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매립 후 분해까지 약 2~5개월 정도 걸리는 일반 종이류와 다르게 약 30년이 소요된다.

컵 홀더 대신 종이컵을 사용한 모습. 종이컵에 또 한 개의 종이컵이 끼워져 있다. 사진=이주미 인턴기자 zoom_0114@asiae.co.kr

그러나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이 같은 소재의 컵홀더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있다. 본인들이 운영하는 카페 이미지 개선은 물론 고객들이 이색적으로 느낄 수 있게, 종이 소재 등 일반적인 컵홀더가 아닌 코팅 등 특수 처리로 마감된 컵홀더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페 주인 40대 여성 김 모씨 는 "컵홀더는 카페 이름을 가리는 문제가 있고, 카페 차별성을 위해 종이컵을 대신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씨는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래도 친환경적인 물품을 사용하는 등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에서 16년 째 카페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이 모씨는 "사람들이 스타벅스 컵을 보면 딱 스타벅스구나 아는 것처럼 우리 카페만의 정체성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또 "(우리 카페는)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은데, 밖으로 나가면 커피 온도가 금방 식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종이컵을 이용한다"고 말하면서 "환경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친환경적인 제품은 값이 너무 비싸 사용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환경운동 단체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 보전 측면에서 지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녹색연합 허승은 녹색사회팀장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컵홀더의 본래 기능이 아닌 마케팅을 위해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을 위해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1회용 컵 보증금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등 사회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일회용 컵 이중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이주미 인턴기자 zoom_0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