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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주택경기와 무관해진다

입력 2021. 02.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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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산업이 주택경기와 관련성에서 차츰 멀어지고 있다.

가구, 소품, 건자재, 실내건축(리모델링) 사업은 예전 주택경기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었다.

한샘 측은 "건설사나 건자재사 특판과 같은 B2B 영업이 많은 회사는 주택경기와 동조화 되는 경향이 생긴다"며 "사업에서 B2C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당사의 비즈니스는 B2C 중심으로 재편돼 이런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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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가구구매 등 '삶의 질' 중시풍조
B2C비중 높은 업체일수록 비동조화 뚜렷
리모델링 설계·시공·AS 역량확보 업계 과제로
코로나시대 집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추구하고 개선해 가는 ‘본질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한샘 제공]

인테리어산업이 주택경기와 관련성에서 차츰 멀어지고 있다.

가구, 소품, 건자재, 실내건축(리모델링) 사업은 예전 주택경기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그런 주택경기의 종속성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한샘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8~10월 3개월 간 아파트 거래량은 18만3640건으로, 직전 3개월 26만2536건 대비 31.1% 감소했다. 이런데도 직전 3/4분기 대비 4분기 한샘 매출은 9.6% 증가했다.

가구 소매판매액도 주택경기가 최악이던 지난해 10조1865억원으로, 2019년 8조2256억원에 비해 23.8% 늘어났다.

이런 지표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 가치관의 변화가 반영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개별 기업의 사업비중도 감안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한샘 측은 “건설사나 건자재사 특판과 같은 B2B 영업이 많은 회사는 주택경기와 동조화 되는 경향이 생긴다”며 “사업에서 B2C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당사의 비즈니스는 B2C 중심으로 재편돼 이런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가치관 변화는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이 눈여겨 봐야 할 요소. 삶에 대한 실존주의적 고민과 삶의 질 중시는 대형 감염병 이후 일반적인 현상이랄 수 있다. 집콕으로 시간이 남아돌아서 가구를 사들이고 집을 고치는 게 아니란 것이다.

따라서 실내건축(리모델링)은 이제 인테리어 업체들의 필수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이 단품구매에서 벗어나 부엌·욕실·거실 등 부분별 또는 전체 리모델링에 돈을 지출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의 설계·시공·AS 능력, 특히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시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역량이 향후 시장을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가구, 소품, 건자재 등 개별사업을 묶어내고 리모델링을 포함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도 업체들이 안게 됐다. 한샘에 이어 현대리바트가 부엌, 욕실 등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넓혀간다든지 건자재 중심인 LG하우시스가 리모델링과 소매판매 등 B2C 분야를 강화하는 게 그런 예다. 다만 제휴 등 업체간 분업적 협력이냐 내재화를 통한 경쟁이냐의 선택만 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시대 집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추구하고 개선해 가는 ‘본질적인 공간’이 됐다. 집안의 질적인 업그레이드에 돈을 쓰고 있다”며 “주택경기에 영향받지 않는, B2C 시장에서 종합적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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