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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대감" vs "토지보상 문제"..광명·시흥 엇갈린 반응

박승희 기자 입력 2021. 02. 24. 17:07 수정 2021. 02. 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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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차 수도권 신규 공공개발 택지로 광명·시흥 지구를 지정한 가운데 주민들은 이해 관계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인근 D 공인중개소 대표는 "광명 경륜장 아래 지역은 공장, 고물상이 많고, 토지주들은 임대를 주고 월세를 받아 생활한다"며 "정부가 토지 보상을 어떻게 하면 할지, 공장 세입자들은 어떻게 구제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토지보상 문제와 관련, 일각에서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단지 토지 보상 사례를 들며 낙관론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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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많은 광명동 주민 "신규택지 개발 장기적으론 호재"
공장·임대업 토지주 많은 지역선 '헐값 토지 보상' 우려도
신규 택지로 지정된 경기도 시흥시, 광명시 일대의 모습. 2021.2.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광명·시흥=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부가 1차 수도권 신규 공공개발 택지로 광명·시흥 지구를 지정한 가운데 주민들은 이해 관계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주거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개발 기대가 컸지만, 공장과 농지가 대부분인 구역에서는 토지 보상 불만이 터져 나왔다.

24일 정부는 Δ광명시 광명동Δ옥길동Δ노온사동 Δ가학동 Δ시흥시 과림동 Δ무지내동 Δ금이동 일대 1271만㎡(384만평)에 약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광명·시흥 지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5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주민 반대와 시장 침체 등으로 사업이 취소됐던 곳이다. 이후에도 신도시 후보지 0순위로 거듭 거론됐지만, 이날에서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다.

이에 비교적 아파트 단지가 많은 광명동에서는 대부분 개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명동 인근의 A 공인중개소 대표는 "광명·시흥 절반이 노는 땅이었는데, 그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교통망도 정비된단 이야기"라며 "대규모 공급으로 집값이 잠깐 타격을 입을 순 있지만, 인프라가 좋아져 장기적으론 지역 자체가 뜰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광명동에 13년째 거주 중인 김모씨(59)는 "2000년대 초부터 희망만 심어놓고 번번이 개발이 무산됐는데, 늦게라도 신도시 확정이 됐다니 다행"이라며 "방금도 주민들과 분양권 이야기를 하다 왔는데, 다들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신도시 선정이 일대에서 진행 중인 뉴타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갈등도 예상된다. 광명동 인근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저렴한 분양가로 공공주택이 대거 공급되면 재개발·재건축 단지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어 달갑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보다 공장·창고·전답이 많은 광명시 가학동과 노온사동, 시흥 일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대다수가 농업이나 임대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토지 보상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시흥 과림동 인근 C 공인중개소 대표는 "며칠 전부터 온종일 고객 문의 전화를 받고 있는데 내용은 한결같이 '내 땅이 재개발 구역에 들어갔느냐'는 것"이라며 "보상이 시가대로 나올 턱이 없고, 양도세까지 반절 빼앗기면 남는 것 없이 쫓겨난다고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토지주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고객은 C 대표에게 "보상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또 "이미 땅값이 많이 올라 보상금으론 대체 토지도 살 수 없을 텐데 무조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인근 D 공인중개소 대표는 "광명 경륜장 아래 지역은 공장, 고물상이 많고, 토지주들은 임대를 주고 월세를 받아 생활한다"며 "정부가 토지 보상을 어떻게 하면 할지, 공장 세입자들은 어떻게 구제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토지보상 문제와 관련, 일각에서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단지 토지 보상 사례를 들며 낙관론을 내놨다. 가학동 인근의 E 공인중개소 대표는 "당시 보상금이 예상 금액의 2배가 나왔다. 이번 보상금도 작진 않을 것으로 보여 주민 반대는 결국 봉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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