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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한달여 앞으로..'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이수민 기자 입력 2021. 02.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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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5월9일
'전시+퍼포먼스' '라이브 오르간' '출판' 온·오프라인 연결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2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공동예술감독과의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예술감독 나타샤 진발라(왼쪽)와 데프네 아야스(오른쪽) 공동예술감독이 작품 해설을 하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둔 2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공동예술감독과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의 지휘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표현한다.

예술감독들은 '내부자와 외부자', '법과 불법', '남성과 여성' 등 철저히 구분된 이분법을 넘어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확장하고 포용적인 실천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주제전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오는 4월1일부터 5월9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4곳에서 협업 진행된다.

메인 전시공간인 비엔날레의 5개 전시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다. 각 공간에는 69명(팀) 작가와 40점의 신작이 나눠져 전시됐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두명의 공동예술감독과 작가, 큐레이터 등이 참석해 1전시실 작품 투어를 진행했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무료 개방되는 1전시실은 그 사실만으로도 많은 예술인들의 관심을 모은다.

당초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태동한 1전시실에는 한국적 샤머니즘, 즉 무속의 의식 체계를 표현한 작품이 전시됐다.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공개된 이갑철 작가의 '충돌과 반동'. 2021.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이갑철 작가의 사진 '충돌과 반동'이다.

제주와 충남 태안, 경북 예천 등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소머리를 머리에 인 무당'과 '영동굿', '장승' 등 억압되고 주목받지 못했던 시골 풍경을 생생하게 담았다.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2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정기 작가의 1992년작 아크릴 작품과 1980년대 작가미상의 돌부적이 함께 전시돼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민정기 작가의 '서후사계도'와 '벽계구곡도' 등 4개의 아크릴 작품도 전시에 매력을 더했다.

화려한 한국적 색감을 담은 그림과 4개의 그림 사이마다 전시된 한국 샤머니즘 박물관의 돌 부적은 토속신앙과 전통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공개된 김상돈 작가의 2021년작 '카트'. 2021.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이번 전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된 김상돈 작가의 '카트'는 현대 소품인 카트를 막걸리 병과 부적, 꽃, 촛불 등으로 꾸며 마치 국장 때 사용하는 큰 상여처럼 표현했다.

데프네 아야스 감독은 "세계 여러 작가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준비에 혼신을 다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 자체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택견과 사물놀이, 굿 등 퍼포먼스로 한국적인 색깔이 많이 더해졌다"며 "각 전시층이 하나의 서사로 묶여질 예정이니 곧 막을 열게 될 제13회 비엔날레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예술감독인 나타나 진발라는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분들에게 공동체적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전시가 되면 좋겠다"며 "개인의 이익이나 소수자의 연대를 방해하는 일을 넘어 공동체적으로 관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그 '지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일부 작품만 하더라도 농민, 운동가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며 "그들을 비롯해 전세계인의 '지성'에 대한 원동력을 전시를 통해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2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공동예술감독과의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취재진이 예술감독과 작가단의 설명을 듣고있다. 2021.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작품 속 중요하게 다루는 핵심적인 질문을 탐색하는 '라이브 오르간'도 진행한다.

앞서 지난 9월 'GB토크-수면위로 떠오르기'를 시작으로 '행진:저 문들을 지나',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 등 3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외에 온라인 커미션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홈페이지와 SNS에는 비엔날레의 모든 리서치 과정과 결과, 각종 정보와 에세이, 인터뷰 등이 게시된다.

비엔날레는 페미니즘을 다룬 출판물 '뼈보다 단단한(Stronger Than Bone)'을 출간해 온오프라인 전시의 연결과 가능성을 추진한다.

출판물에는 로봇과 테크노 페미니즘, 성적 자유와 성폭력, 모계 문화와 샤머니즘, 게임문화 등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

한편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관람객 제한과 시간별 회차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람 인원제한 등 자세한 사항은 방역수칙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사전예약 등을 통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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