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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프랑스 대학생들에게 건넨 도움의 손길

이미지 입력 2021. 02. 24. 17:48 수정 2021. 02.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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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는 두 차례의 봉쇄와 오후 6시 통금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 명 정도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식당과 유흥시설, 그리고 문화 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학업과 병행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프랑스의 방송사 France inter의 조사에 따르면, 파리의 대학생들의 절반 정도가 한 달 400유로(한화 약 54만원) 이하의 예산으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예산에서 기숙사비까지 충당해야 하는 취약계층에 속하는 학생들은 한 달 400유로에서 기숙사비 약 200유로를 제외하면 남은 200유로(한화 약 27만원) 정도로 매일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셈이다. 

이것은 파리의 물가를 고려했을 때 전혀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러한 경제적인 위기에 직면한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도와 주기위해 학교의 대학 지원 센터 (CROUS)와 학생 단체, 그리고 상인 단체들이 발 벗고 나섰다.

요리가 담겨 있는 도시락 박스 ©이미지

각 지역의 대학지원센터에서 대학생들에게 1유로 식사 서비스 도입

대학 소재지마다 설치되어 기숙사, 장학금, 학생 식당 등 학생들의 모든 생활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 지원 센터 CROUS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1유로 (한화 약 1300원)에 학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1월 말부터는 장학금 수혜자가 아니더라도 각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학생증을 사용하여 모두 1유로에 학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장학금 혜택을 받기 힘든 대한민국을 포함한 외국인 학생들도 1유로에 학식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공되는 음식은 전채요리와 주 요리, 그리고 후식을 포함한 한 세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번에 두 세트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하루에 두 끼를 2유로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 19의 예방을 위해 식당 내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고 내부에서의 식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포장용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

지역 학생 단체 아고라에(Agoraé) 간판 및 입구 ©이미지

지역 학생 단체의 정기적인 식료품 나눔

대학 지원 센터 뿐 아니라 학생 단체에서도 어려운 상황의 학생들을 위한 도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남부의 엑스-마르세유 지역의 학생 단체 FAMI(Fédération Aix Marseille Interasso)의 식료품 지원 센터 L’Agoraé에서는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몇 년 전부터 취약 계층의 학생들에게 매주 식료품이 담긴 장바구니를 지원하거나 학생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식료품을 판매해 왔다. 

원래는 소득 증명서로 학생들의 소득을 확인하고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지원을 해 왔으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해짐에 따라 대학생이라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해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첫 프랑스 봉쇄 기간에는 매주 1회 엑스-마르세유 대학교의 모든 캠퍼스 내에 부스를 만들어 재학생들에게 식료품이 담긴 가방을 지급하기도 했다. 

식료품 지원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봉사자 아망딘 테네빈씨는 "누구나 대학생이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장학금 지원을 받지 못 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식료품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은 언제든지 찾아와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식료품 지원 센터에서는 채소나 과일을 포함해 여러 가지 식자재들뿐만 아니라 여성용품이나 샤워용품 등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용품들도 지원하며, 구직 활동에 필요한 여러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센터의 운영 시간 내에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지역 상인 단체의 식료품 나눔 행사장 빵 코너 ©이미지

지역 상인 단체의 대학생 대상 식료품 나눔 행사

한 상인 단체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남부 PACA지방과 코르시카 섬의 나이트클럽 연합이 '어제는 여러분이 저희를 도와주러 오셨고, 오늘은 저희가 여러분을 도와 드리러 갑니다'라는 슬로건을 달고 엑상프로방스의 대학생들에게 식료품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각종 빵이나 파스타 면 등을 비롯해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간식 등도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받아갈 수 있었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운동 코치들과 심리 상담가들도 참여하여 학생들이 필요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식 서비스와 여러 단체들의 식료품 지원 등이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대학생들과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유학생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 이미지 글로벌 리포터 miji04080904@gmail.com

■ 필자 소개

엑스마르세유 대학교 재학중

엑상프로방스 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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