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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 '게임 체인저' 될까

이윤정 기자 입력 2021. 02. 24. 18:08 수정 2021. 02. 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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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내구성·보관 탁월
89% 예방..고령층도 효과
승인되면 한국에서도 생산

[경향신문]

“내구성이 튼튼하고, 보관이 용이하며, 유통기한 또한 길다.”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앞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후발주자인 노바백스 백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바백스 백신이 과학자들의 신뢰를 받는 이유는 내구성이 더 좋다는 평가 때문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접종 등에 사용된 전통적인 합성항원 방식을 따른다. 실제 바이러스 대신 코로나19의 외부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의 합성 버전을 활용한 것이다. 이런 방식의 백신은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고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고 유통기한은 2∼3년으로 길다. 지난달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시험 참여자의 27%가량이 65세 이상이어서 고령자에 대한 데이터도 충분하다. 존 무어 웨일코넬의학대학 면역학 교수는 “다른 백신만큼 튼튼해 보이고 내구성은 더 좋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한다. mRNA 구조는 깨지기 쉬워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80도에서 6개월까지만 보관이 가능하다.

노바백스는 다만 대량생산 시설이 부족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49%에 그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노바백스는 경영 위기로 2019년 제조공장 일부를 처분했다.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회의에 참석했던 노바백스 측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솔직히 돈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워프스피드’와 노르웨이 비영리 단체, 대형 헤지펀드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WSJ는 이르면 오는 3월 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승인이 결정되면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생산한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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