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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박성훈 후보도 합류 확신"

박준우 기자 입력 2021. 02. 24. 19:34 수정 2021. 02.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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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내일(25일) 열리는 합동토론회에도 박민식 후보를 뺀 3명의 후보만 참여하게 되는데요. 이 후보는 박성훈 후보도 반(反)박형준 단일화에 곧 합류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박준우 반장이 야권 재보궐 선거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찌짐 : 상인회장 선거전이 한창인 부산의 찌짐 골목. '민주네식당'과 '힘이네찌짐' 간 2파전 양상이다. '힘이네찌짐'은 여전히 식구 4명이 지지고 볶고 있다. 얼떨결에 공공의 적이 된 형준이. 2명은 형준이에 맞서 손을 잡기로 했다. 민식아 고맙데이. 내가 네 몫까지 잘할게~ 아이다~니가 형준이보다 찌짐은 훨씬 잘 만든다 아이가~ 형준이 쟈는 진짜 몬한다~ 성훈아, 니도 이제 우리한테 붙어라 고마. 내는~ 쪼매만 더 생각해볼게~]

오랜만에 부산찌짐으로 발제 첫머리를 열었습니다. 힘이네찌짐에는 단일화란 날 선 바람이 불고 있지요. 바람의 이름은 반(反)박형준입니다.

[이언주/전 의원 (지난 15일) : 아까 저한테도 말씀하셨지만 제가 왜 MB 실세라는 걸 계속 이야기를 하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말이죠. 물론 억울하실 수 있어요. 저도 이해를 합니다. 그렇지만 그거 때문에 우리가 선거를 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 젊은 세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박형준 후보에 가장 반감을 드러내는 건 이언주 후보입니다. 두 후보 간 맞수토론 때도 사사건건 욕설 없는 신경전이 펼쳐졌지요.

[이언주/전 의원 (지난 15일) : 제가 얘기를 하는데 계속 말씀을 하셨어요. 그 시간이 차감이… 얘기를 하는 순서를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고. 말씀을 하십시오. 말씀을.]

[박형준/동아대 교수 (지난 15일) :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면 제가 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언주/전 의원 (지난 15일) : 아니 그건 다 끝나고 나서 말씀을 하세요. 다 끝나고 나서. 그럼 되시지 않습니까. 말씀하세요.]

[박형준/동아대 교수 (지난 15일) : 저를 공격하는 것은 좋은데 좀 사실에 기초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고요.]

[이언주/전 의원 (지난 15일) : 아니 그러니까 그거를 하나하나 말씀을 해주세요. 하나하나. ]

[박형준/동아대 교수 (지난 15일) : 인신공격성 발언은 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언주/전 의원 (지난 15일) : 아니 그게 아니고. 지역 현안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부산의 정치를 개혁해야 될 거 아닙니까.]

[박형준/동아대 교수 (지난 15일) : 말 끊지 말라고 하면서 말씀을 끊으시고 계시잖아요. (알겠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이언주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결국 박형준 후보에 맞서 힘을 합치기로 했죠.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앞서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오늘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타깃은 역시 박형준 후보였습니다.

[이언주/전 의원 (화면출처: 유튜브 '이언주TV') : 우리 당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사람, 과거 정권 책임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세워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젊고 유능한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어서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대안 세력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 정권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박형준 후보는 MB 정권의 지난 과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을 돌려서 한 셈입니다.

M&A, Merger and Acquisition이라는 말의 약자죠. 기업의 인수·합병을 뜻합니다. 인수기업이 목표기업을 완전히 흡수해 하나의 기업을 만든다는 의미인데요. M&A의 가장 큰 목적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겁니다. 선거판에서 M&A는 바로 단일화인데요. 하지만, 박민식·이언주 후보 두 사람의 M&A가 '시너지 효과'를 낳을지는 현재로선 물음표입니다. 또 다른 M&A 대상이었던 박성훈 후보가 빠졌기 때문인데요.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어떻게든 인수·합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언주/전 의원 (화면출처: 유튜브 '이언주TV') : 오늘 박민식 후보와 저는 변화 없는 부산시장 경선판에 활력을 주고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함께 들었습니다. 이제 곧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성훈 후보가 명분을 찾고 있는 만큼 짧은 기간 안에 '우호적 인수·합병'을 이룰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여러모로 코너에 몰린 형국인데요. 밖에서는 MB 국정원 불법 사찰을 두고 민주당이 공격해오고, 안에서는 반(反)박형준 단일화가 몰아치고, 대내외적 부침을 겪고 있는 거죠. 그나마 박 후보로선 맞수 토론에서 3연승을 거둔 게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중에 부산에 부는 단일화 바람이 서울로 북상한다는 소문도 잠깐 들렸습니다. 부산이 반(反)박형준이라면 서울은 반(反)나경원 단일화가 이뤄질 조짐이 보인다라는 말이 나돈 건데요. 나경원 후보는 매번 1대3으로 싸우는 것 같다고 앓는 소리를 해왔지요. 나 후보 말처럼 오신환, 오세훈, 조은희 세 후보가 중도층을 겨냥한 단일후보를 선출해 나 후보에 맞선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단일화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오신환, 조은희 후보에게 제안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오신환, 조은희 두 후보도 경선을 완주하겠단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특히 조은희 후보는 오세훈 후보 측이 만들어낸, '의도한 소문' 아니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었죠.

[조은희 (음성대역) : 저는 지금껏 단일화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또한, 이런 보도가 나온 데에는 오세훈 후보 측의 언론 플레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서 화두는 '단일화'보다 '경선 룰'입니다. 본경선 룰은 100% 일반 여론조사인데요. '역선택'을 방지하려면 룰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역선택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고 조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데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일부러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약한 국민의힘 후보를 뽑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민주당 후보랑 맞붙을 경우 질 가능성이 큰 야당 후보를 의도적으로 택하는 거죠. 특히 나경원 후보는 출마 선언 전부터 '역선택'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나경원/전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달 8일) : 결국은 100% 시민경선의 방식이 되겠죠. 다만 역선택을 방지하거나 그런 조항이 필요하겠죠. (방법이 있는 건가요?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예컨대 적어도 좋아하는 정당 지지하는 정당해서 민주당 정당 지지자는 빼야 되지 않을까, 이런 거겠죠.]

'당원 20%·일반 80%'로 진행된 서울시장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는 1위를 차지했던 바 있습니다.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던 겁니다. 하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후보에게 밀렸던 것으로 전해졌지요. 득표 결과는 비공개 방침이었지만, 오세훈 후보가 공공연히 이런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데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지난 22일) : 이번에 한 명을 뽑는 거는 서울시민 여론조사거든요 100%. 지난번에 이제 당 여론조사가 같이 껴있어서 순위가 조금 달랐습니다만 그때 제가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다 보도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1위였기 때문에 더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보수색이 짙은 지지층이 많은 나 후보에게는 일반 여론조사 100%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다 민주당 지지층의 의도적 역선택은 나 후보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나 후보가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이유입니다.

나 후보가 제3지대의 유력한 단일 후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룰 협상도 미리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만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여권 성향 응답자를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나중에 야권 최종 단일 후보 선출 때도 안 대표보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할 거란 판단 때문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도중 룰을 바꿀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 야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후보로…서울 경선 단일화·역선택 '시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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