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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안에서 벌어지는데..CCTV는 수술실 밖에?

김건휘 입력 2021. 02. 24. 20:10 수정 2021. 02.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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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와 함께 수술실 CCTV설치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여당, 그런데 수술실 안이 아니라 의협이 제안한 대로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료 사고를 겪은 환자들은 CCTV는 반드시 수술실 '안'에 설치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건휘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서울 강남의 한 의원.

32살 여성이 지방 흡입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수술이 시작된 지 2시간 뒤쯤, 의사가 나가버립니다.

잠시 뒤, 환자에게 갑자기 호흡 곤란이 옵니다.

간호사가 아무리 깨워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시 돌아온 의사는 수차례 흉부압박을 시도합니다.

환자가 괜찮아졌는지 의사는 소독약을 바르며 다시 수술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시 환자에 이상이 생기자 또 다시 흉부압박…

같은 상황이 수차례 반복됩니다.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수술 뒤 환자는 혼자 3시간가량 방치됐습니다.

수술 시작 8시간 만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에 빠졌고, 2달 뒤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알고 보니 수술한 의사는 광고와 달리 전문의도 아니었고, 위급상황에서도 간호사는 "코를 골며 자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유족은 어렵게 이 CCTV를 확보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현호/유가족 측 변호인] "진료기록에 기재된 시간과 투여 약의 용량하고 CCTV에서 보여지는 그런 투여 시간이나 심폐소생술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경찰은 이 CCTV를 토대로 9개월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의사의 과실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족 측은 CCTV마저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 했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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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악 수술을 받다 과다 출혈로 숨진 권대희 씨.

권대희 씨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난 국회에선 수술실 CCTV 설치 법안, 이른바 권대희 법이 나왔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추진 중인 법안이 수술실 입구 CCTV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씨의 어머니는 다시 국회 앞으로 나와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나금/故 권대희 씨 어머니] "(수술실) 밖에 달아놓으면 정상적인 의사가 안으로 들어가고 옆에 문을 하나 만들어서 그 뒤로 나가고… 수술실 CCTV라는 건 (수술실) 안에 있는 걸 수술실 CCTV라 하는 거고, 밖에 달면 그건 악법이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이주혁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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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9910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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