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굳히기" 삼성전자, 미니 LED TV 탑재 IC 신제품 양산

TV를 더 얇고 더 선명하게..LED TV 구동 IC 2종 신제품 개발 및 양산 성공
업계 최초 LED 전류 구동 IC와 컨트롤러 IC 분리,
화질 개선, 공간 효율성 높여
내달 출시되는 2021년형 Neo QLED 신제품에 적용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미니 LED 구동 IC 2종의 모습. 위쪽 큰 제품이 LED 전류 구동 IC(S6LP441)이고 작은 제품이 이를 관장하는 컨트롤러 IC(S6LDMB1)다. [삼성전자 뉴스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미니 LED TV에 들어가는 구동 IC(집적회로)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신기술을 바탕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의 내부에서 TV를 더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구동·제어할 수 있는 반도체인 ‘미니 LED 구동 IC 2종(S6LP441, S6LDMB1)’ 신제품을 자사 뉴스룸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미니 LED 구동 IC 2종’은 한층 진화한 TV 화질과 효율성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IC 2종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LED 전류 구동 IC(S6LP441)와 이를 관장하는 컨트롤러 IC(S6LDMB1)를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개발된 이 방식을 적용하면 현재 업계에서 적용 중인 ‘시분할 방식’과 비교해 각 LED 가 빛을 내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발광 영역 수 확장’에 유리하고, 배선을 최소화해 IC 자체의 전력 효율 또한 높였다.

특히 S6LP441 개발에는 금속선 연결 공정을 없앤 최첨단 패키지 기술(CSP)을 적용해 기존 대비 더 얇은 디자인의 TV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제품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 S.LSI사업부의 김형태 프로는 “미니 LED TV 기술이 도입되면서 TV에 들어가는 LED 개수도 기존 대비 수십에서 수백 배 늘어났다”면서 “미니 LED 의 밝기를 필요한 시점에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IC를 고민했고, 그 결과 더 효율적인 구동 방법을 고안해 적용한 미니 LED 구동 IC 2종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연구에 참여한 김경택 프로 역시 “앞으로 TV에 탑재되는 LED 개수는 더 많아질 것이고, LED 구동 IC도 점점 더 작고 효율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혁신으로 ‘차세대 LED 구동 IC’의 응용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 LED 구동 IC 2종 신제품은 올해 3월부터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2021년형 삼성 네오(Neo) QLED에 적용된다.

이 제품은 유럽 내 가장 권위 있는 매체 중 하나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독일 영상·음향 전문 평가지 ‘비디오(Video)’로부터 ‘역대 최고 TV’라는 평가를 받았다.

Neo QLED는 퀀텀 미니 LED,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하고 삼성 독자의 AI 기반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

비디오 측은 삼성 Neo QLED 8K 75형(GQ75QN900A) 모델에 TV부문 역대 최고점인 966점을 부여했다. 이 점수는 2020년 QLED 8K 제품이 기록한 이 부문 최고점인 956점을 1년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