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이버 실검·뉴스토픽 폐지..네이트만 남았다

정길준 2021. 2. 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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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포털 유일 실검 서비스 제공
네이버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있던 자리에 날씨정보가 표출되고 있다. 네이버 캡처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핵심 기능이었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와 '뉴스토픽'을 없앴다. 이제 주요 포털 가운데 실검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네이트뿐이다.

네이버는 25일부터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기존 실검 대신 날짜정보를 표출한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탭 자체를 없앴다. 2위 포털 다음은 지난해 2월 이미 실검을 폐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가 크게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트를 소비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트를 소비하고 있으며, 직접 콘텐트를 생산해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어 하는 추세에 맞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다.

2005년 선보인 네이버 실검은 화제가 되는 사건·사고를 키워드 중심으로 안내해 이용자 정보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치적·상업적 목적으로 특정 키워드를 순위에 올려놓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한 네이버는 작년 4월 총선 기간 실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네이버는 뉴스토픽 서비스도 오후 중 종료한다. 뉴스토픽은 언론사 기사에서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일정한 시간대에 집계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하루에 8번 순위를 업데이트하며, 이용자들의 검색 키워드를 집계하는 실검과 달리 언론사 기사 제목에 포함된 키워드를 기준으로 한다.

네이트의 실시간 이슈 시각화 서비스 '오늘'. 네이트 제공

네이버, 다음과 달리 네이트는 실검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고도화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8월 주요 뉴스를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하는 서비스 '오늘'을 선보였다.

'오늘'은 한눈에 주요 뉴스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 이슈 키워드를 원형으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키워드별로 제공되는 뉴스를 선택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생동감 있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키워드는 총 10개가 노출된다.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키워드당 주요 뉴스 5개를 제공한다. 키워드는 1시간 단위로 바뀌고, 랭킹에 따라 원의 크기와 색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키워드 랭킹은 시간대별 주요 기사에서 추출한 핵심 키워드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검색한 단어 등을 기반으로 선정된다.

서비스 공개 당시 SK컴즈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고안하는 동시에 올바른 인터넷 문화가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20년 1월 통계 기준 국내 포털 뉴스 이용도는 네이버가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 다음이 20%대로 네이버와 함께 두 자릿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5%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네이트가 경쟁 플랫폼의 실검 폐지에 위상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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