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스포츠계 폭력 피해자 만났다.. "文 대통령도 강조"(종합)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극복과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진단이 쉬워지면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으로 국제여행을 복귀시키겠다고도 했다.
게임을 테마로 한 공간인 일명 '게임랜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계 폭력 피해자를 만나는 등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황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회복 국면 선도 △문화강국 프로젝트 등 문화뉴딜 △국정 대외언론홍보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예술인 지원을 위해서도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배고픈 화가에게 물감과 빵 중 무엇을 줄 것이냐 고민해야 하는데 저는 빵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재정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 "어제도 관련 내용을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왔다"며 "다만 7조원도 안되는 문체부 예산으로 (힘든 예술·스포츠계를) 지원하는 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문체부 예산이 전체 7조원이 안 된다"며 "문체부가 찔끔찔끔 예산 지원하는 것보다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문화 뉴딜을 포함시켜서 문화예술, 관광분야 시장을 키우면 접촉면이 넓어지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현재는 반드시 의사가 입회해야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일반승인 사용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이 떨어지면 호주 등 코로나19 청정 지역의 대사를 만나 트래블버블에 대해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같은 게임 테마 공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인데, 대한민국에 디즈니 랜드같은 게임 테마 랜드도 있어야 한다"며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5G 망만 깔아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에 대해서는 "정치적 상황에 너무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문화 교류는 정치적 위기 속 마지막 연결고리"라면서 "향후 북측에도 이런 요청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폭력 피해를 입은 운동선수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며 "부처 공무원들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많이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각별히 당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24일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학생선수는 일정 기간 출전을 제한하는 등의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 방안(개선 방안)'을 내놨다.
중국·일본과의 문화·역사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황 장관은 "중국에서 (김치가) 남의 것인데 내 것이라 하고 싶은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홍보를 세게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중국식 겉절이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종주국 논란을 불 지폈다.
황 장관은 독도, 위안부 문제를 두고 국정홍보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독도, 위안부 문제는 국가 이미지와 위상에 관한 부분"이라며 "홍보 시각을 개선하고 바꾸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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