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적" "반중 연합".. 바이든 정부 인사들, 中 겨냥 잇단 강경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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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앞다퉈 중국에 대한 강경발언을 쏟아내 미·중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는 24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 인준 청문회 증언에서 중국을 '가공할 권위주의 적국'(formidable authoritarian adversary)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향후 국가안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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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USTR 대표 후보자 "동맹과 힘 합쳐 중국에 상대"
번스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증언에서 “나는 시진핑의 중국이 자체적으로 문제점과 취약점이 없지 않다는 점을 매우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시진핑의 중국이 가공할 권위주의적 적이 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대표적인 분야로 지식재산권 절취, 자국민 억압, 이웃 국가 협박 등을 꼽았다.
번스 후보자는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중국의 리더십은 우리의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으로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는 것이 다가올 수십 년간 국가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중대한 위협에 따른 작전과 분석 분야 도전에 기관 전체가 총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확보한 중국 전문가 인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언어 능력을 향상하며 인력과 자원 배분을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던 정통 외교관 출신의 번스 후보자는 “미국이 21세기에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협과 도전이 중국”이라며 “시 주석이 지난 몇 년 동안 보여준 것은 매우 날카로운 경종이었고, 중국이 공격적이고, 적나라한 야망과 독단을 선보였다”고 주장했다. 번스 후보자는 중국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상대국과의 대립을 불사하는 소위 ‘전랑(戰狼) 외교’를 함으로써 미국의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은 중국의 공산 정권이 가하는 위협의 본질에 눈을 뜨게 됐다고 지적했다.
번스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중국, 기술, 정보인력, 파트너십 4가지를 꼽았다. 그는 “테러와 핵확산에서부터 공격적인 러시아, 도발적인 북한, 적대적인 이란까지 익숙한 위협이 계속되는 세상에 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보건 불안, 사이버 위협 등을 새로운 도전과제로 꼽았다.
타이 USTR 대표 후보자는 “국제적 동맹과 협력을 재건하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국제기구에도 복귀할 것이고, 이를 통해 형성된 ‘미 동맹 연합전선’으로 중국을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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