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이탈' 제주행 백신 회수.."품질 이상 없어 폐기 안한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앞두고 제주로 옮겨지던 백신이 보관 온도 문제로 회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방역당국은 이송 과정에서 일부 백신이 적정 온도를 벗어나는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수송 용기 냉매 안정화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보고 폐기하지 않기로 했다.
양동교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5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보관, 2~8℃ 냉장 보관하고유통해야 하는 허가조건이 있고 얼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며 “어제 상황이 발생했던 백신의 경우에는 보관온도에서 약 0.5℃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또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사용에는 전혀가 문제가 없으며 폐기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보관 온도가 적정 온도를 벗어난 이유는 수송 용기 냉매 안정화 과정에서 시간 부족으로 추측했다. 양 반장은 “이번에 발생한 온도이탈 상황의 원인은 좀 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재 판단하기로는 수송 용기 안에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냉매를 삽입하고 냉매의 안정화를 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러한 냉매 안정화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제주도민에게 접종할 백신 3900회분으로 원래 24일 오후 11시 목포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25일 새벽 1시쯤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로 보내질 계획이었으나 이천 외곽을 벗어날 무렵 차량 내 수송 용기의 온도가 한때 영상 1.5도까지 떨어져 회수 조처됐다. AZ 백신은 영상 2~8도의 상온에서 얼지 않은 채 옮길 것을 권장한다.
질병청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문제를 인지한 뒤 곧장 해당 차량을 물류센터로 돌려보내고 새 백신을 제주도로 보냈다.
양 반장은 “백신 사용은 문제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냉매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저희가 물류가 출발하는 과정에 있어서 출발 전 수송 용기 내의 온도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작업장 관리자를 통해서 확인하고 또한 통합관제센터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 출차에 앞서서 이러한 부분들을 철저하게 관리해서 콜드체인 유지를 위해서 빈틈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수한 백신은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추후 다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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