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1단 로켓 개발 '순항'

김봉수 입력 2021. 2. 25. 17:00 수정 2021. 2.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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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적 우주 개발·탐사의 수단이 될 토종 발사체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오늘 100초간의 연소시험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1단부의 성능과 내구성을 비롯해 국내 발사체에 최초 적용되는 기술인 클러스터링 기술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1단부의 최종 시험이 3월말에 성공할 경우, 2단부와 3단부에 이어 1단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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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연구원, 25일 1단 로켓 2차 종합연소시험 성공
3월 중 3차 시험 마치면 '가장 어려운' 1단 로켓 개발 마쳐
10월 완전체 조립 후 발사 성공하면 '독자적 우주 발사체' 기술 확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에서 누리호 엔진이 전시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의 독자적 우주 개발·탐사의 수단이 될 토종 발사체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3단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1단부 엔진의 2차 연소 시험이 성공리에 끝나는 등 마무리 개발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는 25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 기관의 2차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누리호의 1단 추진 기관은 75t급 액체 엔진 4개가 클러스터링 돼 있어서 4기의 엔진이 마치 1개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등한 추진력을 내어야 제 궤도로 비행할 수 있는 등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해 우주 발사체 개발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이번 시험은 지난 1월 실시됐던 1차 시험(30초)보다 연장된 100초 동안 실시됐다.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우연은 시험 결과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전 과정의 추진기관 성능 및 내구성을 확인했다.

1단 추진기관의 연소시험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3월 말 약 130초 동안 연소시키는 최종 시험을 통과하면 개발이 완료된다. 1단은 2단과 3단에 비해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 구조가 복잡해 발사 전에 확보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기술개발 부분으로 꼽혀왔다. 누리호는 75t급 엔진 4기를 묶은 1단, 75t 엔진 1기만으로 구성된 2·3단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오늘 100초간의 연소시험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1단부의 성능과 내구성을 비롯해 국내 발사체에 최초 적용되는 기술인 클러스터링 기술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1단부의 최종 시험이 3월말에 성공할 경우, 2단부와 3단부에 이어 1단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호는 정부가 독자적 우주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 차원에서 제작 중인 중인 첫 토종 우주 발사체다. 총 길이 47.2m, 최대 직격 3.5m의 크기에 200t의 중량을 갖고 있다. 1.5t급 중형 위성을 고도 600~800km의 저궤도에 띄울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다.

총 1조9572억원을 들여 2022년 5월까지 2차례의 시험 발사를 통해 우주 발사체 자체 제작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2010년 3월 7t급 액체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해 2018년 11월엔 75t급 액체 엔진의 시험 로켓 발사에 성공하는 등 박차를 가해 왔다. 정부는 누리호를 통해 확보한 독자 발사체 기술을 활용해 향후 달 탐사 궤도선 발사 등 독립적 우주 탐사,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경우 러시아의 기술을 이전 받아 제작돼 '토종 발사체'는 아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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