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절반 기부' 카카오 김범수 "교육·창업에 지원..빌게이츠가 롤모델"

정길준 2021. 2. 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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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5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최근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원 분야로 교육과 창업을 꼽았다.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도록 적시에 기부금이 투입되는 방안을 검토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5일 오후 사내 온라인 간담회 '브라이언(김 의장 사내 호칭) 애프터톡'에서 재산 기부와 관련된 생각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김 의장은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은 빌게이츠다. 빌게이츠 재단이 시작한 기부서약이 미국 사회에서 IT 기업인들에게 문화처럼 퍼졌다"며 "우리나라도 거기까지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빌게이츠가 역설한 '창조적 자본주의'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주식의 가치만 해도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5조원가량이 기부금으로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엔지니어, AI 인재 양성을 하이브리드로 할 필요가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원하는 구조는 계속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이 내가 가는 진로의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는 것의 비중이 제일 큰데, 그러지 않고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구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장은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며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다. 자유롭게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00명의 CEO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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