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기지 않은 고통' 日강제동원 피해 구술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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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서 일제강점기 징용·징병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 31명의 증언을 담은 구술집이 발간됐다.
구술집엔 1942년부터 1945년 사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동원된 광주·전남 지역 강제 징병·징용 피해자 31명의 씻기지 않은 고통과 상처가 담겨 있다.
시민모임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광주·전남 일제 강제 동원 생존 피해자 31명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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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에서 일제강점기 징용·징병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 31명의 증언을 담은 구술집이 발간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배고픔에 두들겨 맞으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 꽃 핥아먹었지'라는 구술집을 펴냈다고 25일 밝혔다.
구술집엔 1942년부터 1945년 사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동원된 광주·전남 지역 강제 징병·징용 피해자 31명의 씻기지 않은 고통과 상처가 담겨 있다.
피해자 31명은 노무자 9명, 군인·군무원 각 8명, 여자 근로 정신대 6명이다. 남자는 25명, 여자는 6명이다.
구술집에 기록된 군인 대부분은 만 20세에 징병돼 일본·중국·대만 등 전투 현장으로 투입됐다. 군무원으로 동원된 8명은 취업·군사훈련을 받다가 연행, 일본 군사 시설로 끌려갔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 등지로 동원된 6명은 '일본에 가면 공부도 시켜주고 돈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끌려갔다.
구술집에는 '안 간다고 하면 너희 아버지·어머니 다 경찰서에 잡아 가둔다(양금덕)' '지진이 일어나 담도 허물어지고 고놈 밑에서 두 명이 깔려 죽고(정신영)' '공습이 오믄 죽을둥 살둥 저녁 내내 날 샐 때까지 도망다녔다(주금용)'는 등의 가슴 아픈 증언이 담겼다.
'해방되고 일본 공장에 돈 받으러 갔다가 쫄딱 망했는데 뭔 돈이 있것냐며 못 받기도 했다(이춘식)', '일제 순사의 동생을 대신해 끌려가기도 했다(양오섭)'는 등의 안타까운 사연도 많았다.
시민모임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광주·전남 일제 강제 동원 생존 피해자 31명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 1000쪽이 넘는 방대한 구술 채록 자료를 독자들이 읽기 쉽게 정리했다.
이 구술집은 피해 상황과 일제의 만행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한·김오곤 등 피해자 7명은 구술집 발간 전 숨졌다. 피해자들이 고령·질병으로 숨져 증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구술집이 마지막 육성 증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민모임은 "기억을 남기는 이유는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교훈을 삼기 위해서"라며 "우리가 피해자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 되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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