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1년에 수천억 기부하겠다..롤모델은 빌게이츠"

김은경 입력 2021. 2. 25. 17:45 수정 2021. 2.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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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방대한 재산 기부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기부 관련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 애프터톡'을 카카오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재산 기부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걸 개인적으로 풀어가 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100명의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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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양성 캠퍼스 설립..제2의 카카오 스타트업 육성
인사평가 개선 의지 드러내.."경쟁사보다 보상 높일 것"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오후 카카오TV를 통해 기부와 관련한 사내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 애프터톡’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방대한 재산 기부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부재단을 만든 빌게이츠를 롤모델 삼아 기업인으로서 올바른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기부 관련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 애프터톡’을 카카오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은 창업을 하고 재단을 만든 빌게이츠”라며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고,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사회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인들은 기부서약을 하는 게 문화처럼 퍼졌다”며 “우리도 빌게이츠가 역설한 ‘창조적 자본주의’를 적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교육 격차로 기회를 얻지 못한 인재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인공지능(AI) 인재들에 관심이 있고 엔지니어, AI 인재 양성을 하이브리드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인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려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같은 스타트업을 지속 육성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언젠가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에서 빨리 경영할 수 있는 구조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 스타트업이 내가 가는 진로의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5조원에 달하는 재산 기부금은 묵혀두는 개념이 아닌,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고,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재산 기부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걸 개인적으로 풀어가 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100명의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인사평가제도 관련해서는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카카오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인사평가제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평가 결과에 ‘동료 리뷰’ 항목이 있고 여기에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동료의 숫자와 비율이 공개되는데, 이 평가가 직원들 간 불신과 의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김 의장은 “직장 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치는 의도는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한다”며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배려에 대해선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그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고 믿고 있다.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T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평가제도·보상 관련 언급도 있었다.


김 의장은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이고, 장기적 변화는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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