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주총 표 대결 간다

최종근 2021. 2. 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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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한 후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도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주주제안을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국앤컴퍼니 이사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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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부회장 사임 의사 밝혔지만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
조 부회장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에 이어 
계열사 테크놀로지에도 주주제안
조현범 사장 사실상 거부 의사 밝혀
내달 30일 주총서 표 대결 전망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조현식 대표이사 부회장

[파이낸셜뉴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한 후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도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주주제안을 했다. 일단락 된 것처럼 보였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다시 점화되는 모양새다. 조현범 사장 측은 이 같은 주주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각각의 추천 후보를 두고 표 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국앤컴퍼니 이사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제안에 대해 조 사장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다만 조 부회장이 주총이 열리기 6주 전인 이달 초 요구사항을 제출한 것이어서 이와 관련 없이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에 따라 조 사장 측의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주총에서 이 교수 선임 건을 두고 형제간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 측은 "조 부회장은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인데, 소액주주를 위해 만들어진 주주제안 방식을 이용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회사에 알리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 낸 것에 대해서도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 구조는 △조현범 사장(42.90%)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 조희원씨(10.82%) △국민연금(5.21%)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등 나머지 특수 관계인 지분은 1% 미만이다. 다만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선임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룰'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요주주인 이들의 의결권을 각각 3%로 제한하면 조현범 사장, 조현식 부회장, 조희원씨,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각각 3%로 동일해진다.

또 업계 일각에선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직 외에 겸직하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 및 부회장직, 보유 지분 등에 대한 정리여부도 명확히 하지 않고 있어 경영권 분쟁 불씨가 여전히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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