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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생들 "역사 바로 알리는 계기로"..온라인 운동 '탄력'

금철영 입력 2021. 02. 25. 21:44 수정 2021. 02. 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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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롭게 둘만 앉아있던 한국과 중국의 소녀들에게 오늘은 많은 또래 친구들이 찾아왔는데요.

곳곳을 깨끗이 닦아주고 단정하게 머리도 매만져줬습니다.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반대한 독일 시민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던 계성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나란히 앉은 한국과 중국의 소녀, 또 곁에서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학생들의 모습은, 위안부 강제동원이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무시하고, 매춘계약으로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글과 관련해, 하버드대학 내에서는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한다는 운동이 조용히 일고 있습니다.

보스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의 여파는 하버드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학교 안팎의 비판여론을 상세히 보도했던 학보사 하버드 크림슨의 문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기획에서 취재, 출판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램지어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법대쪽으로 가봤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건물앞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의 모습도 보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왜곡된 글의 실체를 알리려는 운동은 한인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충호/하버드대 케네디스쿨 MPA/ID 재학생 : "램지어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반인륜적인 행위 자체를 옹호하는 주장이다라는 인식자체가 아직 없다보니까, 이번 일이 일어난 것 같고요."]

[강다은/하버드대 케네디스쿨 MPA/ID 2학년 :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아니면 일본, 아시아 역사이기 때문에 여기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학문적 자유'라는 주장 뒤에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논문의 출판을 예고한 잡지의 편집자들 뿐 아니라 그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의 학생회에도 '역사 바로 알리기'에 적극 나서달라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반인륜 범죄의 실체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아시아권 학생들을 넘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이윱니다.

[켄자 보우하/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재학생 : "(램지어 교수 주장처럼)계약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이슈도 아니고요. 강제로 위안부가 된 사람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메사추세츠 한인회를 중심으로 보스턴에 소녀상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서삼현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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