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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점검 갑니다" 콜센터에 알려주고 방문

김호 입력 2021. 02. 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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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이미 적발됐지만 광주시가 별다른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광주시가 방역 실태를 점검하러 콜센터를 방문하기 전에 방문 계획을 미리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해 3월.

광주시 역시 콜센터 등 이른바 3밀 환경에 대한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효/광주시 행정부시장/지난해 3월 11일 : "(광주는) 64개 (콜)센터에서 7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현장을 순회 방문하여 자체 방역대책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후 1년 가까이 수시로 콜센터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방역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콜센터 직원들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실제 콜센터 내부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았고,

[콜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사무실을) 꽉 채워서 일을 해요. 사람이 지나가는 게 힘들 정도로. (마스크를 쓰는 건) 100명 중에 10명 정도, 10%. 관리자도 (마스크) 안쓰는데."]

더군다나 콜센터 관리자들이 자치단체의 방문 일정에 꼭 맞춰 점검에 대비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콜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관리자들이 메신저로 메시지를 날려줘요. 몇시부터 몇시까지 점검이 나오니까 마스크 무조건 쓰고 있고, 이동할 때도 마스크 쓰고 있고, 모여 있지 말고 (하라고.)"]

취재 결과 콜센터 현장 점검 일정을 미리 알려준 기관은 광주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인 이번 달 초 해당 콜센터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 점검을 나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광주시는 회사의 방역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사전 안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송권춘/광주시 일자리정책관 :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일단은 문을 열어줘야 가기 때문에 사전에 연락한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들은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콜센터에 미리 통보한 뒤 진행됐던 방역수칙 점검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뒤에야 뒤늦게 불시 점검으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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