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주도권 경쟁 점화.."미래차·바이오·반도체처럼 키워야"

김유경 기자 2021. 2. 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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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우주창업시대⑥]국내 GDP 대비 투자비중 0.03%..中·日 절반 수준 그쳐

[편집자주] “바다가 아니라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영국 탐험가 월터 롤리경이 21세기를 살았다면 하늘 저편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우주여행, 우주셔틀, 우주통신, 우주청소 등 허황하게 들리던 우주산업이 하나 둘 현실화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이런 획기적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과 같은 로켓벤처들이다. 본격 도래한 ‘우주창업시대’를 조망하고 우리의 당면과제와 발전방향을 짚어본다.

우주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우주산업 초기 시장선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미래차·바이오·반도체처럼 집중육성산업으로 지정해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부터 우주기술 개발 및 상용화까지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국내 우주산업 예산은 2019년 4억7600만 달러로 미국(472억 달러)의 100분의 1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도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투자비중은 2019년 0.03%로 미국(0.22%), 러시아(0.23%)는 물론 중국(0.07%), 일본(0.06%)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우주 강대국들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과 같은 우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우주산업 정책을 전환하고 빠르게 산업을 키우고 있다. 우주 강국인 미국은 2019년 전체 우주 예산의 51%인 약 241억달러를 민간부문에 할당하는 등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0년부터 ‘상업 우주선’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보잉과 48억 달러, 스페이스X와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민간기업의 우주개발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기업이 됐다.

룩셈부르크는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우주를 택했다. 2017년 ‘우주자원계획’을 공식 발표한 룩셈부르크는 2018년 9월 룩셈부르크 우주국(LSA)을 창설한 후 자국에 법인을 설립한 우주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1억유로(약 128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아울러 '우주자원법'을 제정해 소행성 등 천체에서 민간기업이 채굴한 자원에 대해 소유권도 인정했다. 룩셈부르크 대표 우주기업이자 세계 최대 위성운용사로 꼽히는 SES도 정부의 이 같은 정책 지원을 통해 탄생했다. SES는 정부가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은 2030년까지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는 우주혁신성장전략을 이미 2014년에 제시했다. 특히 유럽우주기구(ESA) 기금 출연으로 ESA의 화성탐사계획에 영국 기업들이 참여케 하는 등 민간의 우주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2045년까지 세계 최고의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우주개발 로드맵을 2018년 발표하고 달 탐사선과 화성 탐사선 발사 등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도 경제산업성이 2018년 하반기부터 우주 관련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주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우주위원회 설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우주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국가 상대의 사업 기회 제공에 그쳐 산업 활성화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홍재근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우주산업은 고도의 융복합 비즈니스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산업과 연결된다"며 "밸류체인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관련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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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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