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레스 때 머리 위치 스윙 내내 유지하세요

조효성 2021. 2. 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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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골퍼 비밀노트 301. 김효주의 정교한 샷 비결
김효주는 정확한 샷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머리 고정’을 가장 강조한다. 백스윙-임팩트-폴로스루 구간에서 어드레스 때 만든 머리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야 정타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스윙 도중 머리가 위아래 또는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고정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KLPGA 제공>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반가운 얼굴이 상금·평균 타수·다승 3관왕에 올랐습니다.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죠. 김효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머물며 13차례 대회에 출전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물 흐르는 듯한 아름다운 스윙을 보여줬습니다.

김효주의 스윙은 부드럽지만 강력하면서 정교한 것이 장점입니다. 데이터를 볼까요. 지난해 김효주의 드라이브 비거리는 평균 236.37야드로 47위입니다. 나쁘지 않은 순위죠. 정확성은 82.1366%로 10위. 세컨드샷 대부분을 페어웨이에서 쳤다는 얘기입니다. 그린 적중률도 76.95%(9위)로 높죠. 정교함이 더욱 중요한 퍼팅 기록은 더 화려합니다. 김효주는 라운드당 가장 적은 퍼팅(평균 29.1739번)을 했습니다. 공이 쏙쏙 들어간 덕에 라운드당 평균 타수도 1위(69.54타)를 차지했습니다. 실수 없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김효주의 장점인 스윙 리듬이 비결일까요? 김효주는 “한결같은 스윙 리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타율이 높기 때문에 샷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정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머리 위치를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하고요. “머리 주변에 가상의 원을 그려놓고, 그 원을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 쓰며 공을 치면 일관성 있는 정타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미스샷의 원인은 ‘좌우로 움직이는 머리’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백스윙할 때 머리가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스웨이 현상이 생깁니다. 몸이 중심축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하면 슬라이딩 현상이 발생하니 미스샷이 나죠.

김효주는 머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안 되지만 좌우로 ‘돌아가는’ 것도 최대한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어드레스 때 만든 머리 모양을 임팩트 순간까지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스윙해야 샷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하네요.

그런데 머리를 고정하는 것은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에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100m 이내 웨지샷, 그린 주변 쇼트게임, 퍼팅처럼 정교함이 더욱 요구될수록 머리 고정이 중요해집니다. “아마추어 골퍼가 100m 이내에서 뒤땅이나 토핑을 많이 내는 이유는 머리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고정하고 중심축을 유지하며 웨지샷, 어프로치샷을 하면 뒤땅과 토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머리에 원’ 이미지를 그리기 시작하면 퍼팅도 좋아진다네요. 김효주는 “퍼팅을 할 때야말로 머리를 움직이지 않은 채 임팩트와 폴로스루를 하고 나서 공을 본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단, 머리를 고정하려고 너무 힘을 주면 역효과가 납니다. 몸에서 힘을 빼고 양 발바닥에 체중이 오게 한 뒤 부드럽게 스윙하면 머리를 고정하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이렇게 하려면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 유연성을 높여두는 것이 필수겠죠.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7호 (2021.02.24~2021.03.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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