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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넘는 인원이 죄다 빠졌다"..평택 지역경제 '쇼크' [현장+]

신현아 입력 2021. 02. 26. 10:26 수정 2021. 02. 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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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1월보다 또 30% 줄었어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데 공장 정지 악재까지 겹쳐 후문쪽 식당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어요."

평택공장 정문 인근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과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공장이 멈추자 그나마 준 매출에 30%가 더 떨어졌다"며 "후문 쪽 식당가의 상황은 더 심각해 연이은 악재에 최근 문을 닫은 식당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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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동안 사흘만 가동된 쌍용차 평택공장
가동 멈춘 평택공장, 인적조차 드물어
인근 식당들 "사람이 없어..매출 30% 줄었다"
25일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쌍용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1월보다 또 30% 줄었어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데 공장 정지 악재까지 겹쳐 후문쪽 식당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어요."
25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인근 설렁탕집 문턱을 들어서자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은 텅 비어있었다. 식당을 혼자 지키던 사장 김모씨는 "영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월 들어 쌍용차 평택공장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지역 상권도 함께 붕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멈춰선 쌍용차 평택공장…지역상권 붕괴 조짐

낮 12시30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이날 오전 방문한 쌍용차 평택공장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수천명의 근로자로 활기가 넘쳤을 공장 내부는 인적이 끊긴 채 드물게 한 두대의 차량만 오갔다. 날씨마저 흐린 탓에 무거운 적막감만 돌았다.

썰렁한 평택공장 분위기는 인근 상권들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낮 12시 무렵 공장 및 협력업체 직원들로 북적이던 식당가에서는 쌍용차 직원은 물론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점심 장사가 한창이어야 할 식당들은 개점 휴업 상태였다. 그나마 외지인 손님 1~2팀이 있으면 다행일 정도다. 

25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문 닫힌 평택공장 일대는 오가는 사람 한 명도 없어 한적하기만 하다./ 사진=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인근 상권 자영업자들은 "평택를 비롯해 경기도에 쌍용차가 미치는 영향은 막대한데, 자그마치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죄다 빠져버렸다"며 울상을 지었다.

평택공장 정문 인근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과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공장이 멈추자 그나마 준 매출에 30%가 더 떨어졌다"며 "후문 쪽 식당가의 상황은 더 심각해 연이은 악재에 최근 문을 닫은 식당이 많다"고 말했다.

평택공장 후문으로 돌아 인근 식당과 카페 등을 차례차례 방문했다.

뼈해장국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사람이 줄다 못해 아예 없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일대 상권이 모두 죽었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쌍용차·1차 협력사 근로자 2만6000여명 운명, P플랜에 달렸다

25일 가동이 중단된 쌍용차 평택공장이 인적 없이 비어있다./ 사진=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지난해 9월 기준 쌍용차 직원 수는 4880명이다. 파견·용역·도급 등 '소속 외 근로자'를 합하면 5900여 명이 근무했다. 이외 쌍용차 1차 협력업체중 약 30%인 71개사가 경기도 내에 있으며, 이 근로자 수도 2만6000명에 달한다. 

업계는 중소 협력업체를 포함해 쌍용차로 인한 고용 규모가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가 무너질 경우 즉각 일자리를 잃는 인원만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쌍용차 평택공장은 2월 들어 1, 2, 16일 단 3일만 가동됐다. 이마저도 부품 조달 문제로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대금 미지급을 우려한 일부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로 2월 한 달은 사실상 휴업한 셈이다.

쌍용차는 내달 2일 공장을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가 이어지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규모 실직은 물론 지역 상권 붕괴도 우려된다.

25일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인적이 끊긴 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 사진=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정부는 이러한 점을 우려해 그간 지지부진했던 쌍용차의 P플랜(사전회생계획) 추진 계획에 지원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 18일 쌍용차 협력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한 50억원 규모 특례보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법원도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개시일을 약 보름 뒤로 연장해주면서 쌍용차는 오는 28일로 예정했던 P플랜 신청 일정을 내달 초~중순께로 유예했다. 이 기간 P플랜 가동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이번주 유력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 관련 최종 입장을 듣기로 했다. HAAH가 투자 의사를 철회한다면 쌍용차는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을 위기에 처한다. 

평택 =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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