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회서도 "램지어가 역사 왜곡" 비판하는데.. 韓 정부는 여전히 침묵

장서우 기자 2021. 2.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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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비하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본에서도 터져 나왔다.

앞서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단체인 '라일라 필리피나'도 성명을 내고 "위안부를 유급 노동자로 묘사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담긴 주장에 반대한다. 그 논문은 가장 끔찍한 형태의 군사 폭력을 겪었던 필리핀 내 일본 전쟁 범죄 피해자들도 함께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규탄 대열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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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내달 학술모임

램지어 논문 내용 반박하기로

“美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미주한인연대, 韓 정부에 촉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비하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본에서도 터져 나왔다.

또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단체가 규탄 성명을 내는 등 세계 각지로도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관련 논란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학술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는 일본사연구회, 역사학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등 학술단체와 함께 오는 3월 14일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램지어 교수 관련 논란이 제기된 후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학술 모임이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이자 일본군 위안부 연구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요시아키(吉見義明) 일본 주오(中央)대 명예교수와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반박문을 낸 차타니 사야카(茶谷さやか)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이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단체 측은 램지어 교수가 일본 내 역사 수정주의자들의 주장을 계승하고 있으며, 학문적 성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한다.

단체는 공식사이트에서도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성노예’ 상태를 강요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단체인 ‘라일라 필리피나’도 성명을 내고 “위안부를 유급 노동자로 묘사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담긴 주장에 반대한다. 그 논문은 가장 끔찍한 형태의 군사 폭력을 겪었던 필리핀 내 일본 전쟁 범죄 피해자들도 함께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규탄 대열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동석 KAGC 대표는 2007년 미 의회를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을 언급하면서 “연방 하원이 내용을 검증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결의안을 일본 정부는 왜 부인하는지 한국 정부가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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