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해보니 "통증없다" "안심된다" "홀가분하다" 한목소리

김도엽 기자,강수련 기자 입력 2021. 2. 26. 12:33 수정 2021. 2. 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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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첫 날인 26일 접종자들은 "일반주사와 비슷하고 통증이 없었다", "독감백신보다 아프지 않다", "맞고 나니 홀가분하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백신접종 전 잔뜩 긴장한 표정을 한 강씨는 주사를 맞는 팔쪽은 쳐다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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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삼각근에 10~20초 주사..독감 접종과 유사
"백신 활성화로 코로나 끝났으면" 한 목소리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보건소에서 강동구 1호 백신 접종을 참관하고 있다. (강동구청 제공) 2021.2.26/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강수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첫 날인 26일 접종자들은 "일반주사와 비슷하고 통증이 없었다", "독감백신보다 아프지 않다", "맞고 나니 홀가분하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첫 접종이라 긴장한 모습들이 역력했고, 일부는 "두려운 마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접종해보니 일반주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 접종자는 약간의 울렁거림이 있다며 우려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강모씨(62)는 "우리 요양원에서 맨 처음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돼서 (보건소에) 오지말까 고민도 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백신을 맞고 나니까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편안하다"고 밝혔다.

백신접종 전 잔뜩 긴장한 표정을 한 강씨는 주사를 맞는 팔쪽은 쳐다보지 않았다. 10초 간의 접종이 끝난후 강씨는 그제야 "괜찮다. 독감백신보다 아프지 않다"고 웃었다.

오전 9시 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주민으로 처음 백신을 맞은 최창락 왕십리휴요양병원병원장은 "독감주사랑 같아서 아픔도 없고 부작용도 못 느꼈다"라고 말했다. 접종시에도 큰 표정 변화 없이 차분하게 맞았다.

백신접종은 어깨쪽 삼각근에 근육주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시간은 10~20초 정도로 짧아 일반주사와 다르지 않았다.

같은 병원의 우재명 치료부장은 "어제 잠도 일찍 잤다"며 접종을 위해 컨디션까지 조절했다고 말했다. 우 부장 또한 긴장한 모습없이 차분히 접종받았다.

서초구에서 오전 9시에 접종받은 김모씨(62)도 "주사가 아프진 않았다"며 "빨리 효과가 나타나서 다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접종 소감을 말했다.

간호조무사 김은숙씨(58)도 "통증도 없고 일반 예방접종과 똑같다"며 "하루빨리 모든 분들이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접종자들은 주사를 맞은 후 별도의 장소에서 최소 10분 이상 대기했다. 대부분의 접종자들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부어오르는 등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진들은 어지럽거나 속이 좋지 않고, 불편하다면 바로 말해달라고 안내했다.

금천구에서는 체온이 37.5도 측정돼 해당 구 내 '1호' 접종자가 변경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요양보호사 류경덕씨(64)의 체온이 37.5도로 접종을 미루고 4년차 요양보호사인 신정숙씨(60)의 접종이 먼저 이뤄졌다.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한 요양원 원장 김정옥씨(57)는 "조금 울렁거리긴 했는데, 15분 있었더니 괜찮다"라고 말했다.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는 그는 "백신접종을 맞는 첫발을 내딛게 돼 지역 보건 담당자로 감회가 싶다"며 "접종 대상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했다.

백신접종이 예정된 접종자들은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해당 접종기관에 알린 뒤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 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접종 전 체온을 측정받은 뒤 의료진 안내에 따르면 된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Z·화이자 백신이 예방 효과, 중증감소 효과가 뛰어나단 결과가 스코틀랜드 접종자 대상 연구에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AZ·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최대 80%의 입원 예방 효과를 보인다. 접종의 효과와 고연령층 사용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확보됐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서울 동대문구 왕십리 휴요양병원에서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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