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 앞세웠다, 추신수의 가방엔 자부심이 있다
신세계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추신수(39)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들어오는 추신수의 큰 가방이 눈에 띄었다.
보통 메이저리거들은 한국에 들어올 때 구단 로고가 박힌 큰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김광현(33)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가방과 함께 입국했다. 구단 로고가 새겨진 빨간 가방엔 등번호 33번과 함께 김광현의 이름이 있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국 야수 역대 최고액으로 계약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하성(26)의 ‘인증샷’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고가 박힌 큰 가방이었다. 팬들은 그 가방을 보면서 비로소 김하성이 파드리스의 멤버가 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레인저스 가방을 들고 들어오기엔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가지고 들어온 것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가방이었다. 그의 자부심이 드러난 선택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는 2018년, 한 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그는 2018시즌 전반기에만 홈런 18개를 몰아쳤고,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이해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93, 출루율 0.405, 18홈런 43타점으로 그야말로 아름다운 스탯이었다.
그 기세를 몰아 추신수는 2018 올스타전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8회초 2-2 동점 때 넬슨 크루즈 타석에 교체 투입돼 좌완 불펜 조쉬 헤이더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한 그는 진 세구라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9회초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올스타전 기록은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남았다.
추신수는 이날 공항에 올스타 가방을 들고 들어오면서 자신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임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신세계 팬들은 물론 KBO리그 팬들 모두 그 가방을 보며 더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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