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진주의료원 '서부경남 공공병원'으로 부활한다

김준호 기자 2021. 2.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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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6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입지 선정 브리핑을 열고 진주 옛 예하초 일원을 1순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폐업한 진주의료원이 서부경남 공공병원이란 이름으로 부활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6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입지 선정 브리핑을 열고 진주 옛 예하초 일원을 1순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진주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과 하동 진교면 진교리 산27-1 외, 남해 노량주차장 일원 등 3곳의 후보지에 대해 평가를 벌였다.

접근성과 인력확보, 의지 및 계획, 환경 특성, 건축 용이성 및 확장성,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 주민 참여 등 7개 분야 12개 세부 항목을 평가했고, 진주시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이 최고점수를 받았다. 경남도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지난 2013년 4월 경상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조선DB

도는 새로 짓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부산 서부권, 대전 동부권 공공병원과 함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추진해 사업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순위 부지로 선정된 진주 옛 예하초 일원을 대상으로 설립 운영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오는 8월말까지 완료한다. 또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말까지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공모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2013년 진주의료원이 사라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 진주의료원이 없다는 것이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큰 손실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 지어질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의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 정해 서부경남 지역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이던 2013년 진주권 의료기관 과잉, 강성노조 및 부실경영에 따른 적자누적, 대민서비스 불만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이후 진주의료원 건물은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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