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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 국내 첫 반달가슴곰 생츄어리 생긴다

김지숙 입력 2021. 02. 26. 18:36 수정 2021. 03. 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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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에 국내 첫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보호소)가 2024년까지 조성된다.

26일 구례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2021년도 사육곰 및 반달곰 보호시설 공모사업 평가회'를 열어 전남 구례군을 사업 지자체로 최종 선정했다.

구례군은 마산면 황전리 일원 약 2만4000㎡ 부지에 90억원을 투입하여 2024년까지 야외방사장, 사육장, 의료시설 등을 갖춘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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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몰수 사육곰 등 보호시설 2024년까지 조성
전남 구례에 국내 첫 반달가슴곰 생츄어리가 조성된다. 게티이미지 뱅크

전남 구례에 국내 첫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보호소)가 2024년까지 조성된다.

26일 구례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2021년도 사육곰 및 반달곰 보호시설 공모사업 평가회’를 열어 전남 구례군을 사업 지자체로 최종 선정했다.

구례군은 마산면 황전리 일원 약 2만4000㎡ 부지에 90억원을 투입하여 2024년까지 야외방사장, 사육장, 의료시설 등을 갖춘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환경부는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불법증식 사육곰 몰수·보호시설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지자체 공모를 벌여왔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 1급이자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지만 국내 사육농가 반달곰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종 복원을 위해 보호받는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달리 1980년대 웅담 채취를 위해 수입된 반달곰들은 산업적 가치가 떨어지자 농장 철창 안에 방치되어 왔다.

국내의 한 사육곰 농가의 철창 속에 있는 사육곰들. 중성화 수술을 통해 추가 증식을 막긴 했으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또한 2014년 이후 환경부가 국내 사육곰 중성화 사업을 벌여 개체 증식을 막았지만, 최근까지 경기도 한 사육농가에서 불법 증식, 도살 및 판매를 시도해 논란이 됐다. 이 농가는 이미 네 차례 적발을 통해 32마리의 곰을 불법증식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국내 몰수 시설이 없어 벌금형만을 선고 받았다. 구례 생츄어리는 이러한 불법증식, 몰수 개체들을 보호할 전망이다.

구례군은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사육곰은 사회적 무관심과 농장주들의 방치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왔다. 동물단체가 이러한 반달가슴곰을 구조하더라도 국내 생츄어리가 없는 형편이라 미국에 보내야 하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역주민과 멸종위기종의 공존문화를 조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단법인 반달가슴곰 친구들, 국립공원 연구원 남부 보전센터와 함께 반달가슴곰 해설사 20명을 양성했고,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지원 센터를 구축했다.

앞서 환경부는 밀렵으로 인해 지리산에서 어렵게 생존하고 있던 반달가슴곰들을 확인하여 구례군에 종복원센터를 세우고 2004년부터 280억원을 투자하여 종복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생츄어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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