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집단면역 간신히 첫 걸음..항체형성률-변이 바이러스 등 갈 길 멀어

신민혜 2021. 2. 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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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 오늘(26일) 내딛었는데요.

정부 계획대로라면 11월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돼 마스크 없이 살았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맞았다고 바로 항체가 생기는 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신민혜 의학 전문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유요섭/동작구 : "굉장히 답답하게 느끼고 있고요. 게다가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외출을 더 많이 하고 싶은데..."]

[김윤지/동작구 : "마스크 쓰는거 너무 싫다고. 예전에 마스크 안쓰고 어디갔을 때 너무 좋았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바로 면역력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박윤선/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과장 : "면역원성을 깨워주는데도 충분한 간격을 두고 맞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화이자 백신은 3주,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8주의 간격의 접종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접종을 마쳤더라도 2주 정도는 지나야 예방 효과를 갖게 됩니다.

이후 항체가 몸 안에 생겼더라도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에게 생긴 항체는 최소 6개월까지 유지됩니다.

반면 백신접종으로 생겨난 항체는 지속 기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 백신을 맞았다고 모두가 똑같은 면역력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부는 여전히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지 못했을 수도 있죠. 내가 위험도를 크게 낮춘 상태는 맞지만 (코로나19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요할 수 있겠다."]

변이 바이러스도 큰 변수입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백신이 막아주지 못하는 부분은 마스크가 대신 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올해 11월까지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유행 대응은 가능하지만 곧바로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집단면역으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지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지켜나가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민

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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