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항 건설비 28조 추산은 거짓".."2029년 말 개항 가능"

공웅조 입력 2021. 2. 26. 21:38 수정 2021. 2. 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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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김해 돗대산에 부딪혀 중국 민항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대형 참사 이후 신공항을 건설하자는 주장이 날개를 달고 선거때마다 공약으로 떠올랐습니다.

20년 넘게 대선때마다 논란과 갈등을 거듭해왔고, 오늘(26일) 가덕신공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겁니다.

[강진수/가덕신공항 국민행동본부 사무처장 : "이것은 부·울·경 800만의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건설비 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합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공항 건설에 최대 28조 원이 넘게 들 거라고 추산했는데 부산시는 국토부 공사비가 부풀려졌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양 쪽 주장의 근거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계산한 가덕신공항 건설비는 28조 6천억 원.

부산시 추산 7조 5천억 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습니다.

국토부는 활주로를 2개 만드는 설계안으로 건설비를 추산했습니다.

원래 신공항 계획상 활주로는 1개입니다.

특히 국토부는 김해공항에 있는 군 비행장을 옮기는 비용을 신공항 건설비에 포함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국회의원/어제 : "아무도 논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걸 원칙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금액을 부풀리기 위해서 논의되지 않았던 군과 협의도 한 번 한 바 없는 군 공항과 국내선 전부 옮겨 가겠다는…."]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국제선만 가덕신공항으로 옮기면 환승이 어려워 공항 효율이 떨어진다고 반대 논리를 폈습니다.

부산시는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운용 사례를 보면 근거가 부실하다고 반박합니다.

안전 부문도 논란의 대상.

국토부는 매년 6센티미터씩 가라 않는 일본 간사이공항처럼 수천억 원의 유지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산시는 인공섬위에 만든 일본 간사이공항과 달리 가덕신공항은 암반층에다 섬 일부를 깎아내 육지와 바다에 걸쳐 짓는 만큼 비교가 잘못됐다고 논박했습니다.

[박동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가덕신공항은 (간사이 공항) 1/10 수준인 연간 7mm, 최대 50년간 35cm정도가 침하될 계획입니다. 이것은 잔류 (침하) 허용량으로 우리가 관리 가능한 범위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토부는 바다를 매립하는 공사만 6년 이상 걸릴 것으로 봤습니다.

부산시는 비슷한 조건의 일본 나고야 주부공항이 완공까지 4년 반,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6년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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