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겨울 가뭄..급수대책 '비상'

한희조 2021. 2. 2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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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 장기간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물 부족 걱정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

상수원 저수지의 수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일부 산간마을에선 급수 지원까지 이뤄졌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집니다.

겨우내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수위가 크게 낮아졌고, 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50% 안팎.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3만톤 정도이던 유입량은 지금은 거의 끊길 정도로 줄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면, 영농철 상수원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최승국/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 "아직까지 우리가 농업용수 공급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면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계곡물이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산간마을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새해 벽두부터 한파가 몰아쳐 계곡물이 얼어붙은 데다, 올해는 비도 거의 오지 않아 일부 산간마을은 급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산간마을에선 한때 급수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김남학/강릉시 왕산면 : "얼어버리지, 눈 안오지, 비 안오지하니까 계곡수 같은 건 어디 물이 나올 데가 없잖아요. 가물지 하니까, 급수 상수도가 딸릴 수 밖에 없죠."]

[박동희/강릉시 마을 상수도 담당 : "부족한 물탱크가 발생하면 발생 즉시 비상급수를 지원하고, 저수위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마을은 누수탐사를 실시하고."]

이때문에 물 부족 지역인 강릉과 속초시는 수돗물 상수원 확보를 위해 관정 등 보조수원까지 가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속초시는 상수원 취수난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까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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