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빛나지 않아도 돼, 지금도 충분히 예뻐

손효림 기자 2021. 2. 27.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빵이는 자기 모습이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식빵이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주눅이 든다.

그도 처음에는 평범한 식빵이로 태어났다고.

평범하기에 다른 이들과 잘 어우러지고,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고소한 빵 냄새로 가득 찬 듯한 그림과 함께 정답게 들려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식빵/종종 글·그림/32쪽·1만3000원·그린북(4세 이상)
식빵이는 자기 모습이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울퉁불퉁한 근육을 가진 크루아상, 알록달록한 도넛, 겉은 매끈하고 속은 꽉 찬 크림빵과 단팥빵, 달콤한 시럽과 과일이 가득한 핫케이크까지. 식빵이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주눅이 든다.

그러다 토마토와 양상추가 담긴 화려한 빵이 보인다. 샌드위치였다. 멋진 빵이 된 비결을 물어보자 샌드위치는 얘기한다. 그도 처음에는 평범한 식빵이로 태어났다고. 그러다 딸기잼을 만나면 딸기잼빵이 되고 달걀과 프라이팬 위에서 만나면 토스트가 된다. 연어, 아보카도와 함께하면 연어 샌드위치가 된다.

평범하기에 다른 이들과 잘 어우러지고,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고소한 빵 냄새로 가득 찬 듯한 그림과 함께 정답게 들려준다. 그리고 지금 빛나지 않아도 된다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평범한 모습 그 자체로도 충분히 어여쁘니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아끼자고 토닥토닥 응원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