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실패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
김성현 기자 입력 2021. 2. 27. 03:06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제프 베이조스 지음|이영래 옮김|위즈덤하우스|396쪽|2만2000원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실수를 한다. 그것도 의외로 자주.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초창기 직원들과 함께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직접 손으로 포장했다. 베이조스가 온몸이 아파서 무릎 보호대가 필요하다고 외치자 직원이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포장용 탁자”라고. 1999년 인터넷 거품 붕괴로 106달러였던 아마존 주가는 2년 만에 6달러로 떨어졌다. 베이조스가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은 이렇게 시작했다. “어이쿠.”
베이조스의 강연과 인터뷰, 주주 서한 등을 묶은 책. 반복되는 구절도 많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단 하나, 실패에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그는 “우리 아마존이 실패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장소”라고 말한다. 야구는 삼진을 당하다가 홈런을 쳐도 4점밖에 못 내지만, 사업은 1000점이든 1만점이든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성장하면 가끔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실패도 겪을 것”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구절에서 그의 두둑한 뱃심에 다시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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