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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와서 근무시켰다"..'51명 집단감염' 입주업체 업무강행 이유는?

이수민 기자 입력 2021. 02. 27. 15:32 수정 2021. 03. 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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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씨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이라고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
재단 측 "방역조치 차이일 뿐..감염 위험 앞에 방치한 적 없어"
지난 24일 오전 9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건물 후문이 폐쇄돼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도시공사 빛고을고객센터 내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51명이나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라이나생명과 한 층을 사용했던 한국장학재단이 정상 출근과 업무를 강행하고 있어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그러나 한국장학재단 측은 "근무인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정상근무를 한 것"이라며 근무 강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5일 보도된 <뉴스1> 기사 <"확진자 쏟아지는데 근무하라고…" 광주 '콜센터 건물' 직원 울분>와 관련해 "방역당국 조치에 따라 재단 콜센터 근무인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빛고을고객센터 내 입주사 전체가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음성 판정시 정상 출근이 가능하다는 전달사항을 받았다"며 "건물 전체에 소독을 실시했기에 감염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당국 역시 라이나생명이 입주한 층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층만 폐쇄했다"며 "(장학재단과 함께 층을 쓰는) 3층은 라이나생명이 자체적으로 임시폐쇄해 확진자와 감염위험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자체 소독과 방역당국 소독을 비롯해 여러 차례의 방역 후 '정상근무'하는 것"이라며 "현재 라이나생명 외 다른 업체도 모두 정상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콜센터 직원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화장실 변기 칸과 세면대가 적게 배치돼 인근 위아래 층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면 항상 라이나생명 직원들과 양치를 함께했다"며 "확진자가 나오던 날까지도 늘 마주쳤다"고 제보했다.

이어 "1층 야외에는 흡연실이 있는데 다른 회사 직원에게 라이터 불을 빌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며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며 라이나생명 직원과 부딪혔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건물 전체를 오가며 청소 미화를 담당하던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많은 직원들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는 "확진자가 나온 층만 폐쇄할 게 아니라 건물 전체를 폐쇄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코로나 소굴이나 다름없는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상담사들은 대체 누가 보호하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혹시 우리가 하청으로 운영되는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이라서 본사가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며 "만일 우리가 본사 직원이었다면 이렇게 대접했을까 싶어 속상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제보에 따르면 앞서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7월 콜센터 민간업체가 속한 서울 타임스퀘어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당시 재단은 건물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콜센터 비정규직 상담직원들에게 업무를 강행시켰다.

그러나 본사 정규직 직원들이 근무하는 연세빌딩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원을 귀가 조치 시키는 등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한국장학재단콜센터지회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재단 관계자는 '비정규직·정규직 차별 논란'에 역시 "확진자 발생 시 방역조치는 확진자의 출근 여부에 따라 다르다"며 "귀가 조치는 방역당국과 해당 건물 관리소 등의 방역조치 차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본사 직원들을 귀가시킨 것은 서울사무소 건물 관리소 측에서 자체 방역을 위해 모든 입주사의 퇴실을 요청해 귀가조치 한 것"이라며 "서울사무소 직원에는 정규직 뿐 아니라 파견직, IT보수 도급업체 직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절대 비정규직 차별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재단 관계자의 답변 내용에 미루어 빛고을고객센터 내 한국장학재단 콜센터는 계속해서 업무를 지속·강행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당 건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누적 51명이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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