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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뷰] '7번→20번' 이상민, "좋은 기운 받아 올림픽+승격 이룰게요!

정지훈 기자 입력 2021. 02. 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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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2의 홍명보.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주장 완장을 찼던 이상민에게 붙은 수식어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고, 한국 축구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등번호도 홍명보 감독을 상징하는 20번으로 교체했다. 이상민은 이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 본선 출전과 K리그1 승격을 모두 이루겠다는 각오다.

서울 이랜드 FC28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21시즌 KEB 하나은행 K리그2 개막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단 1점이 모자라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확실한 보강과 함께 다시 한 번 승격에 도전한다.

2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서울 이랜드는 2019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리빌딩을 진행했고, 끈끈한 조직력과 함께 리그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목표로 했던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지만 충분히 희망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도 기대감은 높다. 지난 시즌 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상민을 완전 영입했고, 고재현과 장윤호는 다시 임대로 데려왔다. 여기에 김선민, 황태현, 김정환, 이인재, 베네가스, 바비오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했고, 정정용 감독은 이번 시즌 플랜A, 플랜B까지 준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제2의 홍명보로 불리던 이상민을 완전 영입한 것은 큰 수확이다. 원 소속팀인 울산 현대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면서 이상민도 팀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서울 이랜드로 완전 이적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이상민에게 2021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1998년생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나이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올림픽 본선에 나가야 하고, 이후에는 지난 시즌 못 이뤘던 승격의 한까지 풀어야 한다.

등번호도 교체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달았던 이상민은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을 상징하는 20번을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이고,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불린다. 이런 기운을 받아 올림픽 본선 출전과 승격을 노리는 이상민이다.

[서울 이랜드 FC 이상민 인터뷰]

-지난 시즌 울산 현대를 떠나 서울 이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억이 많았던 시즌이다. 시즌 시작 전에 목표로 세웠던 것이 전 경기 출전이었는데, 1경기를 뛰지 못해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목표를 이뤘고, 만족한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 시즌을 소화했고, 어떻게 시즌을 이끌어 가야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즌이다. 공부가 많이 됐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지 못했지만 큰 욕심은 없었다. 주위에서 기대를 하라고 하셨는데, 저와는 거리가 먼 상이었다. 아쉬움은 없다. 개인적으로 좋은 시즌이었고, 목표를 이룬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온 울산에 남아 경쟁할 수도 있었다. 서울 이랜드로 완전 이적한 이유는?

어떤 선택이 저한테 도움이 될지 고민했고, 현실적으로 생각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님께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도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님께 배우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은 출전이다. 저를 더 필요로 한 곳으로 가고 싶었고,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서울 이랜드로 왔다. 정정용 감독님께서 믿음과 신뢰를 주셨고, 기회도 주셨다.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정정용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크게 말씀하신 것은 없다. 따로 불러 이야기하시는 스타일도 아니시다.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발전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고, 제가 아직은 부족하고, 채워갈 것이 많다고 조언해주셨다. 저도 느꼈던 부분이다. 감독님께 더 배우고, 경기에 최대한 많이 뛰고 싶었다.

-정정용 감독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느낄 것이다. 선수들을 존중해주시는 감독님이다. 이것이 제일 큰 것 같다. 코칭스태프 모두 좋다.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이 팀에 오는 것을 결정하는 것 같다. 감독님은 선수들을 색안경 끼고 보지 않으신다. 오직 실력으로만 냉정하게 판단하신다. 운동장에서 보여주면 경기를 나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 형들 모두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을 신뢰하고 믿고 간다.

-영상 미팅

사실 영상 미팅이 많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힘든 만큼 얻는 게 크다. 말로만 설명하면 제대로 알 수 없다. 영상을 보면서 내 단점을 볼 수 있고, 바로 고칠 수 있다. 작지만 큰 차이가 있다. 선수들에게 크게 와 닿는다.

-부상 회복

1차 훈련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계속 부상을 안고 소화했다. 시즌이 끝난 후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상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 소집이 불발됐다

솔직히 아쉽다. 올림픽 대표팀이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실력이 부족해서 대표팀에 가지 못한다면 제가 더 발전하면 되는데, 부상이 있어 가지 못한다면 정말 아쉬운 일이다. 이제 대표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것도 아쉽다. 이제 마지막 연령별 대표다.

-지난 시즌 수비력이 좋았다. 수비진 호흡은?

지난 시즌 3백에서 ()진환이형, 태현이랑 호흡을 맞췄다. 진한이형은 선배지만 후배들에게 역할 분담을 해주신다. 제가 중앙에 있기 때문에 리딩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데,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이번 시즌도 기대가 된다. 태현이가 돌아갔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축구 스타일에 맞는 수비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작년보다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술 변화

하나의 전술로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감독님의 생각이다. 우리가 잘 하는 하나를 가져가면서도 다른 전술을 준비해 상황에 맞게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 유연하게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지고 있을 때만 4백을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졌다. 올해는 4백도 연습하고 있다. 상대에 따라 다르게 전술을 사용할 것이다.

-황태현, 김선민 등이 영입됐다. 기대가 되는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선민이형이 기대가 된다. 주변에 워낙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이 많았다. 저도 선민이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온다고 들었을 때 반갑고, 좋았다.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저와 호흡을 맞추게 될 텐데 기대감이 크고, 의지를 할 것 같다.

-등번호 교체

지난 시즌 7번을 달았는데 처음에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부담감이 사라졌고, 애초부터 맞지 않는 등번호였다. 이번 시즌에도 7번을 계속 할까했는데, 좋은 기억도 있었다. 그래도 2년 연속 달면 욕을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이 2년 연속 7번을 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웃음) 7번을 원하는 선수가 이번에는 있었다. 바비오가 공격수고, 7번을 원한다고 해서 흔쾌히 줬다. 이번 시즌에는 20번으로 교체했다. 대표팀 시절에는 주로 4번이었는데 20번도 가끔 달았던 번호다.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제가 홍명보 감독님을 좋아하기 때문에 20번을 원했다. 주변에서 홍명보 감독님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제가 닮고 싶은 롤 모델이다. 그 길을 따라가고 싶어 20번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좋은 기억이 많으면 계속 이 번호를 사용하고 싶다.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승격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다. 완전 이적을 하게 된 것은 서울 이랜드의 비전이다. 비전이 없다면 선수들은 선택할 수 없다. 서울 이랜드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아슬아슬하게 1점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올해는 확실하게 보완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고 싶다. 다득점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나오지 않게 이번에는 확실하게 올라가고 싶다.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 무패, ACL 진출, 승격을 목표라고 말씀하셨다. 조금은 당황했다. 그러나 저는 들었던 생각이 첫 번째를 목표를 향해 다가선다면 3개 모두 이룰 수 있다. 목표는 크게 잡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목표

올해는 승격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는 베스트11도 받고 싶다. 경기력에서 발전했으면 좋겠다. 중앙 수비하면 이상민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올림픽이 끝나면 연령별 대표는 끝이 난다. 이미 친구들 중에는 A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처지는 것이 아니라 수직 상승하고 싶다.

-서울 이랜드의 이상민

서울 이랜드하면 이상민이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서울 이랜드라고 말했을 때 제 이름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첫 번째는 감독님이시니까, 두세 번째에는 나왔으면 좋겠다. 중심 선수가 되고 싶다. 제 목표를 다 이룬다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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