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어떻게 되나..김종인-안철수, 힘겨루기 '2라운드'

서지민 객원기자 입력 2021. 2.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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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 가까워지면서, 야권 단일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화를 두고 다시 한 번 힘겨루기를 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최종 단일화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을 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이 아닌 기호 4번으로 본선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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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 3월19일..단일화 속도낼 듯
金 "큰 당으로 단일화해야"..安 "통합선대위 만들자"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만나 악수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4·7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 가까워지면서, 야권 단일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화를 두고 다시 한 번 힘겨루기를 할 전망이다. 

28일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두고 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최종 단일화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을 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 야권 인사는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의 역할이 사라지게 된다"며 "당내에서 재신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반대로 단일화 과정에서 반드시 안 대표를 누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두고 여전히 국민의힘 흡수 형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단일화는 큰 당으로 돼야 한다"며 "제3지대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 대표는 여전히 당 대 당 단일화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그 기세를 몰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이 아닌 기호 4번으로 본선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국민의힘에 야권 전체가 합류하는 형태인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안 대표의 단일화 구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카드다. 국민의힘에 흡수되지 않는 상태에서 안 대표를 단일 후보로 밀어주기 위해 '들러리'를 서달라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본인의 희망사항을 통 큰 제안으로 포장하고 있다. 협상을 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다"고 전했다. 

제3지대 경선의 승자는 내달 1일 확정된다. 이후 국민의힘은 내달 4일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한다. 양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월19일 직전까지 치열한 룰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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