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년 숙원 해결됐다".. TK "대구·경북 신공항 조속 통과를"

오성택 입력 2021. 2.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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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부산 시민과 시민단체는 20년 숙원이 해결됐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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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vs 대구·경북 엇갈린 반응
지난 26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부산 상공인과 시민단체 대표 등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장면을 보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부산 시민과 시민단체는 20년 숙원이 해결됐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신항과 유라시아철도, 동남권 관문공항을 묶어 이른바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구축해 동북아물류중심 도시로 비상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수립·추진해왔다. 특히 울산, 경남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전략이 현실화하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환호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002년 중국 민항기 김해 돗대산 사고 이후 20년간 이어진 신공항 입지선정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을 글로벌 경제·관광도시로 이끌 것이며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전까지 반드시 개항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며 국가 균형 발전과 동남권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동남권 메가시티의 주춧돌인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이제는 조기 착공과 완공을 위한 공항 건설 속도가 중요하므로 부산, 경남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대구·경북(TK) 지역 각계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야 힘을 합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달리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국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해 자칫 신공항이 ‘동네 공항’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은 “부끄럽고 몰염치한 보궐선거에서 이기려고 4년 전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국책사업인 김해 신공항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사실상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매표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경북 구미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비전문가 정치인에 의한 특정지역 신공항 특별법은 망국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영남권 5개 시·도 합의 등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한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계산으로 일순간에 뒤엎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구·경북 주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부산·대구=오성택·김덕용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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