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K-방역..백신 1병으로 7명 접종 가능할까?

이민준 입력 2021. 2. 28. 19:28 수정 2021. 2.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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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온 국민이 기다리던 백신 접종이 드디어 시작되고 사흘째.

이제는 ‘속도전’입니다.

화이자 백신 한 병으로 7명까지 맞출 수 있다는 주장도 어제 전해드렸는데,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립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사흘째.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의료진과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이 한창입니다.

일부 요양병원에서도 백신 접종이 계속됐고,

울릉도에서 접종할 백신도 군 헬기로 긴급 수송됐습니다.

[노동훈 / 의정부 카네이션 요양병원 의료진(백신 접종자)]
"대부분의 직원들이 백신을 맞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그런 희망, 기쁨 이런 내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생리식염수를 섞어 6명에게 접종한 뒤 남은 건 폐기하도록 돼 있는데,

0.3ml씩 나눠 접종한 결과 1병당 1회 접종용량인 0.3㎖가 남았고,

이를 통해 7명 접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의료원은 오늘 하루 더 지켜본 뒤 접종 인원 늘리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입니다.

관건은 주사기에 0.3㎖씩 정확하게 주입하는 건데,

현장 의료진들도 숙련만 되면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진]
"(주사기가) 조금조금 눈금이 돼있어서 0.3cc를 주사하기에는, 정확한 양을 주사되게 돼있고. 현장에서도 0.3cc를 주사를 많이 해요, 그런 작은 용량도."

하지만 이런 제안이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1병에 7명으로 고정할 경우 일선 의료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7번째 분량이 충분치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접종자 수를 최대로 고정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하되,

현재 1병당 6명을 접종하는 매뉴얼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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