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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 통큰 이전에 수원 부글부글, 북부 '쌍수환영'

이종구 입력 2021. 02.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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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균형발전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공기관 북·동부지역 이전 계획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은 입장문을 통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경기도 내 소외지역인 동북부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동북부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실천한 이 지사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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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이전 방침에 7곳 대상지 공모 
수원 광교 주민 "철회해야" 삭발 시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1월17일 수원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제공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행정 소송과 대선 출마 반대 운동으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광교비상대책위원회)

“‘공정’에 대한 철학과 세심한 정책 배려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박윤국 포천시장)

국토 균형발전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공기관 북·동부지역 이전 계획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관을 떠나보내야 하는 수원 시민들은 “소통 없는 불통 행정은 독재”라며 삭발 시위까지 벌일 정도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도의원들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 그러나 경기 북·동부 지역자치단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에 유치 전담팀까지 만들어 발 빠르게 유치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3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따라 오는 5월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연구원 등 7개 기관의 이전 지역을 확정한다. 대상지역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 동·북부 17개 시·군이다.

그러나 이전 대상 7개 기관이 모두 위치한 수원 주민들은 지역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1, 2차 대상기관 5곳까지 포함하면 12개의 공공기관이 수원을 떠나게 된다.

수원 광교 입주자대표, 카페거리 발전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광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도청 앞에서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광교 3개동 주민자치위원회로 꾸려진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도 공공기관 반대 의견서를 내면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 지역 경기도 의원들은 “이전 대상 공공기관 임직원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만큼 원점 재검토 수준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 규제를 받았던 경기 북부와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권 규제로 개발이 더뎠던 동부 지자체는 환영 일색이다. 새로 둥지를 틀 공공기관들이 남부에 비해 열악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은 입장문을 통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경기도 내 소외지역인 동북부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동북부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실천한 이 지사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9월부터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동·북부로 이전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전체 26개 공공기관 중 15곳이 이전 대상기관으로 확정됐다.

25일 수원 광교 주민이 도청 앞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에 반대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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