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사라질 수도'..김종인 발언에 해석 분분

정종문 기자 입력 2021. 2. 28. 20:28 수정 2021. 2. 28. 23: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 시간입니다. 정종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세요.

바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사라질 수도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사라질 수도 > 입니다.

[앵커]

뭐가 사라질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얘기입니다.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재보선 끝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냐"라는 질문에 "그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라고 답을 한 겁니다.

인터뷰 막바지에 한 이 말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갑자기 왜 사라질 수 있다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기자]

일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때문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과거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를 두고 정치의 ABC도 안 돼 있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평가는 요즘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안철수 대표도 막말, 갑질, 낡은 정치 이런 단어를 동원해 가면서 비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혹시나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김종인 위원장이 사라지겠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겁니다.

[앵커]

같이는 못 있겠다, 이런 의미인가요?

[기자]

그런 의미인데. 오늘 김 위원장은 그런 의미로 말한 적은 없다면서 대신 다른 말을 했습니다.

오늘(28일) 발언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3지대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된다고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당의 후보가 당연히 단일 후보가 돼서 보궐선거를 마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내 기본적인 소신이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우리 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라는 방금 전 발언,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요.

먼저 첫 번째는 단일화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을 하는 쪽이 있었고요.

또 다른 쪽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빨리 국민의힘으로 들어오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어찌 됐든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좀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입당하는데.

[기자]

오늘도 제1야당만으로는 이기기 힘든 선거라고 하면서 입당과는 계속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로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마음이 바뀌면…

[기자]

두 번째 키워드 < 마음이 바뀌면… > 입니다.

[앵커]

이건 또 누구 마음이 바뀌면입니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얘기인데요.

오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정세균/국무총리 : 오늘 고위 당정 협의가 공개적으로는 이낙연 대표님께서 함께하시는 마지막 회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또 변심하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요. 그간 대표님께서 당을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앵커]

변심을 하시면 이라고 하니까 모두 다 보네요. 왜 이런 얘기가 나온 건지 설명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민주당 당원상 당 대표가 대선 후보에 나서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됩니다.

이낙연 대표에게는 그게 3월 9일입니다.

그래서 정 총리가 "이 대표의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 같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혹시 변심을 하시면"이라고 했는데 이게 대선 출마하려는 마음을 불출마로 바꾸시면 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당 대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건데 물론 가볍게 농담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총리 역시 대선 후보군이죠.

정 총리가 이 대표를 향해서 은근슬쩍 견제구를 날렸다, 이런 평가입니다.

[앵커]

그러고 보면 두 사람은 전·현직 총리 외에도 공통점이 좀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둘 다 전라도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고요.

그리고 정 총리가 6선, 이 대표가 5선인데 둘 다 정치 1번가라고 하는 종로에서 나란히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또 튀지 않는 성격도 비슷하고 또 '코로나 국무총리'라는 점까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상 보완재라기보다는 대체자여서 서로 신경을 쓸 수가 없는 거죠.

[앵커]

정세균 총리도 만약에 대선에 출마하려면 총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잖아요.

[기자]

그 시기가 아마 4월 말 정도가 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총리랑 가까운 의원에게 직접 통화를 해서 들었는데 "백신 접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나면 물러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차기 국무총리 선임까지 시기를 고려하면 그게 4월 말이 될 거라는 얘기죠.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