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슈아 웡 등 민주화 진영 국가전복 혐의로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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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조슈아 웡 등 민주화 활동가들이 무더기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상 국가 정권 전복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단일 기소 규모로는 최대다.
기소 대상에는 예비선거를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대표적 민주 운동가 조슈아 웡, 민간인권전선 대표 지미 샴 등이 포함됐다.
조슈아 웡은 홍콩보안법 적용을 받지 않다가, 이번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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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28일 기소된 인사들의 보석이 기각됐고 밤사이 구금돼 내달 1일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60만명이 참여한 야권 입법위원 예비선거와 관련해 지난 1월 6일 55명을 체포했는데 이중 47명을 기소했다.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단일 기소 규모로는 최대다.
지난해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던 홍콩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화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등을 위해 예비선거를 시행했는데, 이를 홍콩 정부를 마비시키려는 불법적 시도의 일환으로 간주한 셈이다.
올해 양회에서는 홍콩의 선거제를 전면 개편해 반대파의 출마를 봉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치권에서 민주화 진영의 싹을 잘라버리고 ’친중’ 체제로 가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당국이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선전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홍콩 각계 대표들로부터 홍콩의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홍콩 업무를 관장하는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샤 주임은 지난 22일 “중국에 반하거나 홍콩을 분열시키려는 자는 누구라도 핵심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 애국자만이 맡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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