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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승설향씨 인터뷰..성폭력 피해 고백, 그 후

홍신영 입력 2021. 02. 28. 20:58 수정 2021. 02.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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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일후 ▶

방송이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내외신 보도에, 경찰 수사가 시작됐군요.

◀ 성장경 ▶

장씨는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면서 맞고소와 함께, 승설향씨, 또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습니다.

◀ 허일후 ▶

그러게요. 소송액수가 10억원이 되는군요.

그런데 이 와중에 추가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 성장경 ▶

이분들이 나서도록 용기를 준 건 아무래도 승설향씨가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적으로 나서서 인터뷰까지 했기 때문이 아닐까...이런 생각이 듭니다.

◀ 허일후 ▶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승설향씨께 지난 방송에서 다 못했던 말씀이 있으면 나와서 좀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주셨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 성장경, 허일후 ▶

안녕하십니까?

◀ 승설향 ▶

안녕하세요.

◀ 성장경 ▶

그동안 홍신영 기자를 따로 만나서 이야기 하셨지만,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시 건 또한번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요..

지난 방송이후에 파장이 컸는데 힘들지않으셨나요?

◀ 승설향 ▶

네, 많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지금 장진성 씨와 사학재단 이사장의 아들 전 씨에게로부터 고소장을 받았습니다. 장진성이 보낸 10억짜리 고소장, 그 고소장은 사실 탈북민으로서 10억이라는 건 굉장히 큰 돈입니다. 그만큼 그들은 권력과 힘으로 저를 다시 눌렀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가해자들이 자기네 죄를 인정하기보다는 힘과 돈으로 약자인 저에게 그냥 다 짓누르고자 하는 그 모습에서 너무나도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서요. 그래서 지금 많이 몸이 아픕니다.

◀ 허일후 ▶

경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잖아요. 이미 출석해서 진술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승설향 ▶

네, 사실은 경찰 수사는 제가 생애 처음 받는 수사입니다. 그래서 한 3일, 5일 정도는 제가 잠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많이 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행히도 경찰 수사에서 많이 배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그게 일단 여성 경찰분들이 한 팀으로 저를 특수수사팀을 하나 구성을 해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 같은 여성이니까 좀 더 불편하지 않게 좀 더 편안하게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고요. 그래서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2일 동안 수사에 잘 협조할 수 있었습니다.

◀ 성장경 ▶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증언하신 이유가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아무말 못하고 있는 다른 탈북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였다고 하셨는데, 방송 뒤에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승설향 ▶

네, 우선 모두 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왔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말도 있었습니다. 저 거대한 장진성과의 싸움에서 너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왜 굳이 2016년도의 그걸 다시 들춰 가지고 어려운 과거를 꺼냈느냐. 참묵하면 어떠냐. 오히려 이런 반박도 하더라고요. 저의 할머니의 경우에는 당연히 손녀가 실명과 얼굴을 다 공개하고 불미스러운 얘기를 전 국민 앞에서 얘기한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그렇게 희생을 하더라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다른 탈북자들 피해가 없다면 그걸로도 할머니는 만족한다. 잘했다. 응원하시더라고요.

◀ 홍신영 ▶

사연 보도 이후에 장진성 씨에게 비슷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제보자들이 나왔어요. 어떠셨나요?

◀ 승설향 ▶

제일 마음이 먹먹합니다. 이 어려운 싸움에 제가 얼마나 아팠고 힘들고 얼마나 지금 고통받고 있는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용기 내주신 그분들이 이제 또 겪어야 하는 그런 과정을 생각하니까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미안한 마음이거든요. 저희가 이번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그러면 용기 내주신 분들의 이런 진심이 다 나오지 않을까. 그거에 대해서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성장경 ▶

그런데요.. 장진성 씨는 여전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말이죠. 방송 이후 개인 유튜브를 통해서 반박을 했는데, 그 내용을 보셨습니까?

◀ 승설향 ▶

자신이 죄가 있으면 공인으로서 인정을 하고 법적 수사에서 협조를 하고 진실을 밝힌다는 게 공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저희의 그런 약점을 가지고 여론 몰이나 하고 자기가 북한 인권가로서 국제 사회에 그동안 목소리 냈던, 그러면서 북한 여성의 그런 인권, 인간의 존엄성조차도 하나도 모르면서, 짓밟으면서까지 그렇게 부정하는 그들의, 그의 욕망에 너무 화가 너무 분노하고 있습니다.

◀ 허일후 ▶

특히 장진성 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말이에요. 그리고 통화녹취 관련해서도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장진성 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 나와 계신 승설향 씨가 돈을 노리고 남자친구를 만난 사실이 들통나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그걸 거부하니까 지금 앙심을 품고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남자친구와 관련된 이러한 내용의 카톡을 실제로 보내신 건 맞죠? 그때 상황을 좀 듣고 싶습니다.

◀ 승설향 ▶

언론이라든가 법에서는 증거 자료를 요구했는데요. 사건이 2016년 사건이고, 제가 여기에서 피해를 벗어나고자 하는데 증거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이제부터 증거 자료를 갖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 가지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실수를, 처음으로 겪는 일이다 보니까 그렇게 문자도 보냈습니다. 그렇게 가해자들, 저희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만큼 절박했거든요. 싸우고 싶은데 증거 자료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 허일후 ▶

그러니까 증거 자료를 좀 모으시려고 보냈던 문자가 오히려 지금 장진성 씨가 공격을 하는 빌미가 됐던 거라고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승설향 ▶

네, 맞습니다.

◀ 성장경 ▶

경찰 수사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수사든 재판이든 결론이 나려면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는데..어떤 마음이신지..

◀ 승설향 ▶

제가 사실은 시작을 할 때 많이 어려움도 겪고 실망도 많이 했는데요. 이번에 제 스트레이트 방송 나가고 나서 변호인단들이 고소장을 제출하고. 긴 싸움이지만 꼭 이길 수 있다고 기대해 봅니다.

◀ 성장경 ▶

승설향씨 모시고 직접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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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straight/6104448_289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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