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안

가난한 형제에 공짜로 치킨 대접해온 점주..네티즌 "돈쭐 내주자"

김하나 입력 2021. 02. 28. 22:44 수정 2021. 03. 01. 21:20

기사 도구 모음

홍대에 있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가 수중에 가진 돈이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대접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철인 7호' 부산 본사 앞으로 익명의 고등학생 A 군이 쓴 편지를 통해 홍대점주 박재휘씨의 선행을 공개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인스타그램

홍대에 있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가 수중에 가진 돈이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대접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철인 7호' 부산 본사 앞으로 익명의 고등학생 A 군이 쓴 편지를 통해 홍대점주 박재휘씨의 선행을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을 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편찮은 할머니와 7살 어린 동생과 살고 있던 A군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어린 동생은 A군에게 치킨을 먹고 싶다고 울며 떼를 썼다. 당시 A군이 수중에 가진 돈은 5000원이 전부였다. A군은 우는 동생을 달래주려 거리를 나섰지만, 이 돈으로 치킨을 살 수 있는 매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계속 걷던 A군 형제는 우연히 철인 7호의 홍대지점 점주 박씨의 가게를 발견했고, 문 앞에 쭈뼛쭈뼛 서 있었다. 박씨는 A군 형제를 보고, 이들을 가게안으로 불러 약 2만 원어치의 치킨을 대접했다.


이때 A군은 "혹시 비싼 걸 주고 어떻게든 돈을 내게 하려는 건 아닌지 속으로 생각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고 그런 생각을 잊고 맛있게 치킨을 먹었다"고 했다.


뒤늦게 치킨 값을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했던 A군은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까지 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들이 치킨을 다 먹고 나자 점주 박씨는 활짝 웃으며 "맛있게 먹었어"라고 물을 뿐 돈은 따로 받지 않았다.


이후에도 A군의 동생은 형 몰래 박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몇 차례 더 방문했다. 박씨는 A군의 어린 동생이 방문할 때마다 치킨을 줬다. 한 번은 미용실에 동생을 데리고 가 머리를 깎아주기도 했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 이후부터 해당 지점에 발길을 끊었다는 A군은 편지에서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A군은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해당 지점에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주문이 폭주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며 "점주님은 계속 누구나 그랬을 거다, 괜찮다 말씀하시지만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