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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한국 이어 유럽서도 완판..현대차, 증산 고민

김영주 입력 2021. 03. 01. 00:03 수정 2021. 03. 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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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만명 예약, 목표의 3배 초과
"물량 못 맞출까 걱정, 특근 필요"
아이오닉5

지난달 25일 사전 계약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내수 시장에 이어 유럽에서도 ‘완판’을 이어갔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아이오닉5 증산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HME)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아이오닉5 초도 물량 3000대에 한해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목표의 세 배가 넘는 1만여명이 접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또 구매 문의 건수는 23만6000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사전 계약금은 한국보다 10배(10만원) 이상인 1000 유로(약 136만원)였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HME 상품·마케팅 부사장은 “많은 장점을 지닌 아이오닉5가 유럽 소비자에 매력적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높은 관심에 힘입어 동급 차종에서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도 사전계약 흥행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올해 판매 목표치인 2만6500여 대가 완판됐다. 올해 아이오닉5의 국내외 판매 목표는 7만여 대다. 내수와 유럽 시장에서 각각 40%, 나머지는 20%는 북미 등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오닉5가 국내외에서 완판되자 증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공급망 등을 고려할 때 증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차 판매는 정부의 한정적인 보조금 정책을 따라간다는 점도 증산을 결정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울산공장 현장에선 연산 7만대가 빠듯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사전 계약 수치에 현장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라며 “한편으로 물량을 맞추지 못할까 걱정도 된다. 한 달 4일 정도 특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이오닉5는 울산 1공장 2라인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폭발적인 관심이 계속되면 어느 정도의 증산은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보통 계약 물량에 몇 퍼센트까지는 (배터리 물량을) 추가로 공급한다. 초기에 공급망 구축을 고려해 현대차가 배터리 재고를 넉넉히 가져갔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는 전체 부품 개수가 3만~5만개 정도인 기존 내연 기관차보다 절반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 말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증산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인도 시기를 맞추지 못해 소비자가 차를 받을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반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증산보다는 사후 품질 관리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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